서귀포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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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비경에 숨겨진 아픈 역사, 생태공원이 들려주는 새로운 길 이야기
치유의 올레길에서 부모님 남북 고향을 잇는 ‘피스올레’ 시작하다
서명숙은 그동안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올레여행》 《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 등 주로 제주의 길과 문화를 탐색했다면 이번엔 오롯이 자신이 나고 자란 서귀포의 길을 걸으며 색다른 풍경, 생태, 사람, 역사에 천착했다.
이 책은 마치 유적지의 보물을 찾아 걸어 들어가는 사람처럼 페이지마다 흥미롭고 새로운 서귀포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안겨준다. 서귀포에서만 보이는 무병장수의 별 노인성, 서귀포에서 보면 다른 모습인 한라산 설문대할망, 생태적으로 잘 보존된 다섯 개의 도심공원 등 저자가 걸음걸음 찾고 보고 발견한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서명숙은 터키 이스탄불과 프랑스 프로방스 못지않은 중층적 매력을 지닌 서귀포라는 소도시에 켜켜이 쌓인 역사의 지층도 들춰내 환기해준다. 서복공원 절벽에서 스러진 4·3 희생자들, 일제강점기 강제노동에 시달린 제주 삼촌들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을 걷고 또 걸으며 아름다운 풍경 이면의 슬픔을 실감하기도 했다. 특히 2020년이면 50주기를 맞는 서귀포판 세월호 ‘남영호 사건’의 악몽을 희생자 가족의 증언으로 생생하게 소환하며 우리가 왜 아픈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묻는다.
작가정보
저자(글) 서명숙
저자 서명숙은 제주에서 나고 자랐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프리랜서 기고가로 일하다 1983년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시사저널》과 《오마이뉴스》 편집장 등을 역임하며 23년간 언론계에 있다가, 2007년 제주로 돌아와 올레길을 만들었다.
(사)제주올레 이사장, 아시아트레일즈네트워크(ATN) 의장, 월드트레일즈네트워크(WTN) 국제명예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올레여행》 《꼬닥꼬닥 걸어가는 이 길처럼》 《흡연 여성 잔혹사》 《식탐》 《숨, 나와 마주 서는 순간》 《영초언니》 등이 있다.
목차
- 책머리에_피스(peace)올레를 시작하는 길, 서귀포ㆍ12
1부 혼자 걷는 길에서 가장 뜨거웠다
검은 돌을 나는 사랑했네ㆍ 29
한라산 꼭대기에 머리 풀고 누운 할망이여ㆍ 41
서귀포에서만 보이는 별, 노인성ㆍ 50
삼백십억 광년 전 별을 불러낸 남자ㆍ 62
현영자 여사가 뿌린 복의 열매ㆍ 67
나를 보듯 꽃을 보는 이 그대여ㆍ 80
바람과 구름과 별들이 함께하는 관광극장ㆍ 90
푸른 운동장을 가진 학교ㆍ 95
공원은 자연으로의 가장 빠른 탈출ㆍ 104
2부 대서양 땅끝에서 잇츠 서귀포를 외치다
몽상가를 위해 존재하는 구름ㆍ 117
우리 마음을 밝혀주는 서귀포 귤꽃 향기ㆍ 126
대서양 땅끝에서 “잇츠 서귀포!”를 외치다ㆍ 133
섬 속에서 또 다른 섬이었던 남자ㆍ 146
습기,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ㆍ 152
이토록 근사한 정원이 다 내 것이라니요ㆍ 158
너무 아름다워서 더 슬픈ㆍ 166
3부 잘못된 길은 없다
지치면 지고 미치면 이긴다ㆍ 183
나비를 따라가다 나비가 된 사람ㆍ 196
제주 이발소집 아들이 만드는 노래 이야기ㆍ 202
서귀포를 아시나요ㆍ 210
돌아온 한라꽃방 딸들ㆍ 218
전생에 탐라인이었다는 크리스티나와 팔백 살 호야ㆍ 229
땅에 엎드려 꽃을 피우는 남자ㆍ 239
번번이 무언가에 빠졌던 계집아이ㆍ 246
4부 서귀포에서 무산까지 걸어서 가자
물의 도시가 선물한 숨겨진 정원ㆍ 259
스스로 치유되는 행복한 병원, 길ㆍ 273
서귀포판 세월호 ‘남영호’를 아시나요ㆍ 285
시린 눈물이 절절 고이는 서귀포항ㆍ 292
함경도를, 그곳 무산을 아시나요ㆍ 303
책 속으로
■ 그때부터 서귀포는 나이 어린 소녀가 보지 못했던 갖가지 매력을 날마다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사생대회 때 스케치를 하느라고 지겨워하면서 보던 소남머리, 정방, 소정방, 주상절리 절벽과 섶섬을 하나의 화폭에 담은 자구리 바당은 아침저녁으로, 날마다, 계절마다 다른 모습과 빛깔과 풍경을 보여주었다. 빌딩 숲으로 둘러싸인 회색빛 도시에서 살던 내게 푸르름과 녹색이 한데 어우러진 서귀포는 그야말로 ‘파라다이스’였다. 게다가 빛의 속도로 날마다 마감전쟁을 치르던 내게 서귀포 사람들 특유의 느릿느릿한 말투와 동작, 신호등이 따로 없는 도심 한복판은 저절로 ‘슬로 라이프’로 이동하게 만들었다.
서울에서 언론사 생활을 할 때 틈만 나면 여행책을 읽으면서, 나는 한 지역에서 오래 머무는 여행 생활자들을 부러워하곤 했다. 짧은 여행조차 마음 놓고 떠나지 못하는 신세인지라 그 부러움은 절절했다. 하지만 고향 서귀포로 돌아온 뒤 나는 내 고향을 날마다 여행하고, 아름다운 고향의 길을 날마다 걷는 ‘생활 여행자’가 되었다.
- <책머리에> 중에서(본문 14-15쪽)
■ 제주에 살면 살수록 제주의 풍경을 완성하는 마지막 신의 붓질은 현무암이라고 굳게 믿게 되었다. 검은 현무암은 제주에 피고 지는 그 모든 꽃과 나무와 덩굴 식물들의 색깔과 모양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다. 무채색의 힘으로 모든 색깔을 더 생생하게 만드는 것이다. 영화로 치면 흥행을 책임지는, 색채계의 신스틸러라고나 할까.
현무암에 대한 내 높아진 자부심과 뒤늦은 사랑을 공고하게 만든 건 산티아고 길을 다녀온 지 몇 년이 흐른 뒤의 일이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일주일간 머무르면서 건축가 가우디의 흔적을 따라잡는 여행을 하던 중이었다. (중략) 이어지는 가이드의 설명이 내 귀를 번쩍 트이게 했다. “이 놀라운 성취가 가능했던 게 가우디의 천재성과 더불어 그의 재능을 아낀 이 도시의 유력자 구엘이 그의 대담한 시도를 재정적으로 충분히 뒷받침한 덕분입니다. 하지만 그 가우디조차도 현장에서 시도하지 못한 소재가 있었답니다. 그건 다름 아닌 화산석인 현무암입니다.” 아, 현무암이라면 내가 나고 자란 서귀포 바닷가에 지천으로 널린 그 까만 돌들 아닌가. 가우디가 그 돌들을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최고의 건축 소재로 여기고 그토록 쓰고 싶어 했다니. 아아! 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제주도에는 그런 돌들이 널려 있다고요. 발에 차일 정도로요” 외치고 싶은 걸 애써 누르느라 혼이 났다. 현무암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새삼 몽골몽골 피어올랐다.
- <검은 돌을 나는 사랑했네> 중에서(본문 37-38쪽)
■ 설문대할망은 서귀포에서는 날마다 만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서귀포 사람들은 시내에서 바라다보이는 한라산 정상부 모습을 ‘설문대할망이 머리를 풀고 누워 있는 모양’이라고 여긴다. 어른들은 먹구름 낀 한라산을 바라보면서 말하곤 했다. “아고 설문대할망 머리에 시커먼 구름 몰려 있저게. 곧 비 옴직허다게.” (중략)
하지만 한 해 한 해 시간이 흐를수록 서귀포 구도심 지역에서 설문대할망의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있는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중략) 설문대할망이 드러누운 한라산 정상부의 모습은 서귀포 어디에서도 볼 수 있도록 신축 건물의 높이를 규제하는 조례를 만들 수는 없을까. 갈수록 답답해지는 서귀포의 스카이라인을 올려다보면서 떠올리는 생각이다.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르른 하늘을 배경으로 날마다 모습을 바꾸는, 설문대할망의 하루를 엿보는 기쁨을 빼앗기는 것은 참으로 애석한 일이므로.
- <한라산 꼭대기에 머리 풀고 누운 할망이여> 중에서(본문 47-49쪽)
■ 사람이 죽었을 때 저승으로 인도하는 별이 북극성이라면, 살아 있는 사람의 길흉화복과 무병장수를 주관하는 별이 남극노인성인 것이다. (중략) 세종대왕이 노인성을 관측하기 위해 관리를 제주에 파견했다거나, 정조가 제주에서 열린 특별 과거시험에 노인성 관련 문제를 출제했다거나, 토정 이지함 선생과 이원조 제주목사 등이 노인성을 보기 위해 한라산에 올랐지만 구름의 농간으로 보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전해내려온다.
특히 한라산은 노인성이 임하는 곳으로 여겨져 사람들은 이 별을 보기 위해 힘겹게 한라산을 오르기도 했고, 남쪽 서귀진에는 노인성을 관측하기 위한 노인성단을 설치하기도 했다. 서귀진에서 노인성을 관측하는 것은 조선시대 제주의 12경 중 하나인 ‘서진노성’으로 꼽히기도 했다. 서귀포에는 노인성과 관련된 지명도 남아 있으니, 남성리 마을과 삼매봉 정상 부근에 있는 남성대가 바로 그것이다.
- <서귀포에서만 보이는 별, 노인성> 중에서(본문 59-60쪽)
■ 그때 서울 한복판에서 걸었던 산책 루트에 비하면 올레센터-걸매생태공원 루트는 황금 루트요 다이아몬드 코스가 아닌가. 다이아몬드 코스를 나 혼자만 즐기는 것도 좋지만, 무릇 아름다움은 나눌수록 귀한 건 공유할수록 더 즐겁고 행복한 법이다. 내가 마음속 보석 걸매생태공원을 감추지 아니하고 이렇듯 만천하에 공개하는 이유다.
걸매생태공원을 산책할 때마다 공원의 아름다움에 눈뜨게 해준 뉴욕 센트럴파크보다 이 공원이 규모는 훨씬 작지만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센트럴파크 기획자들은 시민들이 정신병원에 가지 않고도 자연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일부러 호수를 만들고 언덕을 만들고 잔디를 심었다. 하지만 걸매에서는 인공호수보다 더 자연스러운 생태 하천이 흐르고, 자연이 만들어낸 암반과 언덕이 존재한다.
- <물의 도시가 선물한 숨겨진 정원> 중에서(본문 271-272쪽)
■ 2020년은 서귀포판 세월호인 남영호 조난사고가 일어난 지 50년이 되는 해다. 기억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재앙은 다시 찾아온다고 한다. 남영호가 제대로 기억되고 추모되고 곱씹어지고 제도적 보완이 이뤄졌더라면 세월호 사건은 되풀이되지 않았을 터. (중략)
항구에는 그날의 아픔을 기리는 위령탑도 찾을 길 없다. 엉뚱하게도 남영호 위령탑은 그 바닷가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정방폭포 주차장 근처 산책로 한켠에 서 있다. 원래 항구에 세워졌던 위령탑은 항만 확장 때문에 바다와는 한참 동떨어진 중산간 자락으로 옮겨졌다가 그나마 유족들의 끈질긴 항의에 멀리서나마 바다가 보이는 곳에 다시 세워진 것이다. (중략) 2020년 사고 50년을 기해서 서귀포항에 남영호 추모비가 되돌아오기를. 그리하여 그 아름다운 서귀포항에서 어떤 죽음과 이별이 있었는지 기억하게 되기를.
- <시린 눈물이 절절 고이는 서귀포항 > 중에서(본문 297-300쪽)
출판사 서평
▶ 서귀포에서 함경도 무산까지 ‘피스올레’를 시작하다!
서명숙이 제주에서 시작한 길은 규슈올레, 몽골올레, 스위스올레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백두산 자락, 두만강변에 있는 도시로 향한다. 어머니의 고향 서귀포에서 아버지의 고향 무산까지 남북을 잇는 피스(peace)올레를 내고 그 길을 사람들과 같이 걷고 싶다는 꿈을 담아 그 첫걸음을 《서귀포를 아시나요》에서 시작한다.
스페인 산티아고 길의 종점이자 상징 도시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열린 월드트레일즈컨퍼런스에서 서명숙은 월드트레일즈네트워크(WTN) 첫 명예홍보대사를 수락하는 연설을 하며 ‘피스올레’를 주창해 세계 참가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서로 무기를 버리고 걷는 길이야말로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요 평화를 정착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다. 언젠가 나는 두 사람의 딸로서 아시아트레일즈네트워크 의장, 월드트레일즈네트워크 홍보대사로서 어머니 고향 서귀포에서 아버지 고향 무산까지 남북을 잇는 피스올레를 내고, 그 길을 여러분과 같이 걷고 싶다. 여러분도 부디 그 길이 열리기를 도와주고 응원해달라. 그리고 그 길이 열리는 날 같이 함께 걸어가달라.”
- 본문(313-314쪽) 중에서
▶ ‘제주 스피릿’ 설문대할망, 무병장수의 별 ‘노인성’
제주의 신화이자 제주 사람들의 대화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주인공 설문대할망. 서귀포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한라산 정상부 모습은 ‘할망이 머리 풀고 누운 모습’이다. 서명숙은 사람들의 입과 입을 통해서, 시대와 시대를 이어 전승되면서, 무수히 변형되고 숱한 버전으로 재생되고 제주인의 일상에서 날마다 살아 움직이고 있는 설문대할망 이야기를 서귀포에서 바라본 버전으로 풀어내고 있다.
이 책에서 서명숙은 서귀포에서만 볼 수 있다는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신비의 별, ‘노인성老人星’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310억 광년 전에 우주에서 쏘아 올린 별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레는 일인데, 아직 많은 사람이 모르고 있다는 안타까움에서다. 조선시대 제주의 12경 중 하나로 꼽혔던 ‘서진노성’을 비롯한 전통문화가 서귀포의 아름다운 바다, 하늘, 별의 항연 속에서 되살아나고 있는 풍경을 소개한다.
▶ 서귀포를 파라다이스로 만들어주는 5개 생태공원
서명숙이 가장 애정을 기울여 탐색한 곳이 서귀포의 생태공원이다. 서귀포에는 규모로나 경관으로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외국 도심공원 못지않은 공원들이 바다를 따라 도시 곳곳에서 사람들을 반겨준다.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을 반겨주는 서귀포 공원들은 시민들이 함께 누려야 할 공공자산으로서 올레길 못지않게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이 서명숙의 지론이다.
자구리 바다를 품고 있는 자구리공원, 울창한 난대림에 둘러싸인 정방폭포의 발원지 정모시공원, 시민들을 위한 야외 행사가 종종 열리는 서귀포칠십리시공원, 자연스러운 하천이 흐르고 자연이 만들어낸 암반과 언덕이 존재하는 걸매생태공원, 대륙을 호령했던 진시황이 이곳에 온다 해도 감탄할 만한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서복불로초공원.
《서귀포를 아시나요》는 아름다운 바닷가와 멋진 폭포와 공원이 한데 어우러져 마치 파라다이스 그 자체인 서귀포의 공원들의 절경을 마치 서명숙과 실제로 함께 걷는 것처럼 생생하게 펼쳐주고 있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나 캐나다 밴쿠버 스탠리공원보다 자연생태가 살아 있는 서귀포 5개 공원의 진가를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은 충분하다.
▶ 묻혀서는 안 될 서귀포판 세월호 ‘남영호’, 재조명 필요
길을 걷다가 문득 마주치는 아름다운 풍경 중에는 너무 아름다워서 더 슬픈 사연을 간직한 것들이 있다. 지금은 평화로이 유람선이 지나가는 서귀포항이 그렇다. 1970년 12월 14일 338명의 승객과 543톤의 화물을 싣고 제주 서귀포항에서 출발해 성산포항을 거쳐 부산항으로 향하던 남영호가 15일 새벽 여수 소리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건국 이래 해상참사 중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이 사고로 323명이 사망하고 겨우 15명만 구조되었다.
세월호 사고를 연상시키는 ‘남영호 사고’는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은 일이다. 당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물론이고 학교에서, 마을에서 이들과 함께 아픔을 나눈 서귀포 사람들에게 이 사고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잊히지 않고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탑승자 확인이나 희생자 보상, 위령사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서귀포항에 남영호 추모비가 하루빨리 세워져야 하는 이유다.
▶ 길이 사람을 바꾸고 인생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
대한민국 여성 정치부 기자 1세대, 시사주간지 사상 첫 여성 편집장, 이런 수식어만으로도 얼마나 숨가쁜 삶을 이어왔을지 짐작이 되는 서명숙. 오랜 언론인 생활을 접고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문득 고향으로 돌아가 이런 길을 내야겠다고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 그녀는 걷기가 고난의 행군이 아니라 즐거운 축제가 될 수도 있음을 제주올레로 증명해냈다.
《서귀포를 아시나요》는 서귀포에서 나고 자랐으나 오랫동안 떠나 있다가 돌아온 뒤 서귀포에 대해 보고 듣고 알게 된 이야기를, 서귀포를 걸으면서 스스로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인생의 길을 찾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명숙은 “잘못된 길은 없다. 지금 그 길로 계속 가라!”고 말한다. 이 세상에 잘못된 길은 없고, 누군가에게는 길은 치유이고 희망이며, 누군가는 그 길에서 꿈을 꾸기 때문이다. 길이란 무엇인지, 길이 어떻게 사람을 바꾸고 인생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62850459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10월 21일 |
쪽수 | 320쪽 |
크기 |
130 * 195
* 27
mm
/ 372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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