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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사고의 힘을 키워주는「지식 전람회」시리즈 제16권『석유, 욕망의 샘』은 현대 문명의 젖줄이자, 또 다른 면에서는 온갖 재앙의 근원이 되고 있는 '석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류 문명을 따스하게 북돋아주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그 뒤에는 전쟁의 화마를 숨기고 있는 '두 얼굴의 석유'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파헤친다.
특히 전쟁, 에너지 위기, 환경 파괴 등 석유에 얽힌 여러 다양한 측면을 객관적으로 다루면서 20세기에 석유가 미쳤던 영향들을 분석한 다음, 석유 문명과 에너지 갈등으로 흔들리는 21세기를 전망해본다. 그래서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국제정치·경제의 냉혹한 본질을 통해 우리가 석유 위기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지를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 「지식 전람회」시리즈는 21세기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멀티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지적 체험을 제공합니다. 오른편의 '이 책의 총서' 코너에서 시리즈 제목을 클릭하시면 그 동안 출간된「지식 전람회」시리즈의 모든 책을 보실 수 있습니다.
작가정보
목차
- 프롤로그 : 현대 문명의 젖줄
1부 번영과 탐욕의 두 얼굴
1. 석유시대의 종말과 CSIS 연구보고서
2. '검은 황금'을 둘러싼 갈등과 각축
3. 누가 석유를 지배하는가
4. 피를 부르는 석유
2부 지구촌의 석유 분쟁
1. 세계의 화약고 페르시아 만의 석유 분쟁
2. 유라시아의 발칸 카스피 해의 석유 분쟁
3. 자유의 땅 남중국 해의 석유 분쟁
4.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쟁탈전
3부 석유에 중독된 미국과 반미 카르텔
1. 피 묻은 석유를 향한 미국의 탐욕
2. 제3의 석유 위기 부를 반미 카르텔
에필로그 : 당신은 석유 위기를 실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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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석유가 부른 21세기의 마녀사냥
2006년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신은 위대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결국 처형되었다.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하면서 “독재자 사담 후세인을 무너뜨리고 민주화해야, 미국을 비롯한 자유세계가 불량국가의 대량파괴무기 위협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명분을 내걸었던 부시 행정부가 그 대장정의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하지만 미국의 시커먼 속셈이 “세계 3위의 석유 매장량을 지닌 이라크로부터 석유를 값싸게 안정적으로 얻기 위해서”였다는 것은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후세인의 죽음이 이라크의 민주화와 세계평화를 가져오리라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석유’는 한정되어 있고, 석유에 대한 미국의 탐욕과 갈증은 증폭되고 있으며, 자원민족주의와 반미 카르텔은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기술문명의 요람이자, 달리 보면 온갖 재앙의 근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검은 황금’, 즉 ‘석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대 문명의 으뜸 재화인 ‘석유’는 한편으로는 인류 문명을 따스하게 북돋우지만, 이면에는 전쟁의 화마를 숨기고 있는 두 얼굴을 지녔다. 저자는 석유를 기반으로 한 기술 문명의 발달과 석유 이권을 둘러싼 전쟁사가 뒤엉켜 있는 20세기를 훑어보면서, 제로를 향해 내달리는 석유 문명과 에너지 갈등으로 흔들리는 21세기를 내다본다. 그리고 묻는다. 소형차보다 중형차를 좋아하고 한겨울에도 집안에서 속옷 바람으로 지내길 좋아하는 당신, 이 위기를 실감하고 있는가? 우리는 재앙과 절망으로 들끓는 석유의 판도라 상자에서 과연 희망을 구해낼 수 있을까?
20세기, ‘잉크’가 아니라 ‘석유’로 기록된 역사
이란-이라크전쟁(1980~1988), 1차 걸프분쟁(1991), 2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수단과 앙골라 내전,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까지 현대에 벌어진 전쟁들은 ‘석유’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더 거슬러 올라가 1?2차 세계대전도 결국은 ‘석유전쟁’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차 세계대전은 직접적인 원인이 석유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 전쟁의 결과는 전승국이 석유자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전승국인 영국과 프랑스는 패전국인 오스만 튀르크가 지배했던 중동 지역을 분할 점령함으로써 석유자원을 챙겼던 것이다. 2차 세계대전도 한편으로는 영국-미국-프랑스-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연합국이, 다른 한편으로는 독일-이탈리아-일본이라는 추축국이 대립하면서, 그 두 거대한 세력이 석유 한 방울이라도 더 많이 확보하려고 벌인 전쟁이었다. 그리고 그 승패도 역시 석유가 결정했다.
이렇듯 석유 지배권을 둘러싼 메이저 석유자본과 중동 석유 산유국 사이의 줄다리기를 기본 축으로, 미국 군수산업의 이해관계에 종교 갈등과 민족 문제 등이 얽혀 석유를 둘러싼 역사는 검붉은 핏빛으로 물들어 있다. 저자는 이러한 ‘블러드 오일(blood oil)’의 역사를 펼쳐 보이며, 오늘날 국제 분쟁을 해부하고 통찰하며 석유 문명의 위기를 성찰하도록 이끈다.
이 책은 전체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번영과 탐욕의 두 얼굴〉에서는 석유 문명의 종말을 예고하는 다양한 보고서들을 살펴보고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이해와 갈등을 짚어본다. 산유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국제 분쟁을 조명한 2부 〈지구촌의 석유 분쟁〉에서는 석유를 둘러싼 이권 분쟁의 현장을 돌아본다. 세계 최대의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중동 지역과 ‘유라시아의 발칸’ 카스피 해, 남중국해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신의 축복과 인간의 재앙을 모두 끌어안은 아이러니의 땅에서 인간의 얼굴을 한 불행의 모습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 3부에서는 석유 분쟁의 중심에 있는 미국과 이에 대항하는 반미 카르텔이 부를 수 있는 세계 석유 위기를 냉정한 시각에서 분석하고 있다.
21세기, 석유 문명 이후를 준비하라
석유의 고갈이 불러올 재앙에 대비해 조금이라도 많은 석유를 보유하기 위한 국가들 사이의 경쟁은 전쟁과 환경파괴를 불러왔다.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국소(CSIS)에서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앞서 이 전쟁이 국제유가에 미칠 영향을 내다보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리고 이 보고서가 작성한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국제유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하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2004년 펜타곤은 석유문제를 직접 풀기 위해 로키마운틴 연구소에 거액의 용역비를 대고 〈탈석유 전쟁에서 승리하기〉라는 보고서를 작성한다. 332쪽에 달하는 이 보고서의 결론은 결국 값싼 대체 에너지를 개발해 2025년까지 미국의 석유 소비량을 50퍼센트로 낮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이 비용이 외국에서 석유를 들여오기 위해 미국이 치러야 하는 비용보다 훨씬 싸게 먹힌다는 것이다.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는 기술혁신이 낡은 기술을 밀어내는 것을 ‘창조적 파괴’라 일컬었다. 인류가 석유로부터 자유로워지려면 그 같은 창조적 파괴를 거쳐야 한다. 세계적인 환경운동가 프란츠 알트 박사의 말마따나, 석유를 둘러싼 전쟁이 동시에 자연에 대한 전쟁임을 아는 것, 우리의 에너지 소비 행태가 자살 프로그램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것과 다름없음을 깨닫는 것이 시급하다. 저자 역시 한정된 자원에 매달려 있기보다는 창조적인 대안을 찾아 나설 것을 당부하며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01062402 | ||
---|---|---|---|
발행(출시)일자 | 2007년 01월 05일 | ||
쪽수 | 195쪽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지식전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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