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족 배반과 좌절의 역사 5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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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작가정보
저자(글) 장병옥
장병옥 張炳玉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텍사스(오스틴)대학교 교환교수, 히로시마국립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 일본 정부 초빙교수를 엮임 하였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이란어과 교수 및 국제지역대학원 중동학과 주임교수이며 국가 對테러협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 및 역서로 『현대이란정치』 『국제정치와 이슬람원리주의』, 『지역학의 현황과 과제』, 『세계인의 의식구조』, 『이슬람』, 『이슬람세계의 정치와 국제관계』, 『중앙아시아 국제정치의 이해; 신중동 이슬람』, 『이슬람과 미패권주의; 문명충돌이냐 국가 이익이냐』, 『베이루트에서 예루살렘까지』 등 다수가 있으며 논문으로는 “강대국의 對쿠르드정책”, “국제정치와 페르시아만 안보”, “클린턴의 세계전략과 對한반도정책”, “중동평화와 국제질서; 이란 및 걸프권의 안보와 미국의 역할”, “Middle Eastern Nuclear Issue and US Policy", "Iran's Foreign Policy toward Central Asia and Caucaus”, "Islamic Fundamentalism", "Jihad and Terrorism" 등 다수가 있다.
목차
- 머리말
1.쿠르드족 개황
2.강대국의 대쿠르드 정책
3.쿠르드 민족주의와 중동 민족주의
4.페르시아 카자르 국가와 쿠르드족
5.마하바드 쿠르드 공화국
6.이란 쿠르드족
7.이라크 쿠르드족
8.터키 쿠르드족
9.포스트 사담 이라크-터키 관계와 중동국제정치
10.쿠르드 국가 설립을 위한 끝없는 투쟁
참고문헌
부록1.쿠르드 관련 문헌
부록2.쿠르드 관련 지도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오랫동안 쿠르드 문제가 국제정치에서 부각되지 않았다. 때때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세계의 여론은 쿠르드족의 고난과 수난사를 심사숙고해볼 기회를 주지 않았다. 쿠르드족을 겨냥한 화학무기의 사용과 같은 끔찍한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는 그러한 상황에서조차도 다른 지역 문제들로부터 관심을 돌리지는 못했다. 쿠르드족은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쿠르드 민족주의 운동을 거의 활성화시키지 못하고 커다란 희생만을 치러 왔다. 쿠르드족의 운명은 이란, 이라크, 터키 등 이해 당사국들 사이의 정치적인 거래 및 영국, 러시아, 미국 등 외세의 국익에 따라서 좌우되었다. 그 동안 제국주의 열강은 쿠르드 지역과 관련된 국제조약에서 그들의 자치권을 약속했지만 사문화시키며 단번에 그 동안의 쿠르드족과의 동맹을 저버렸다. 쿠르드족은 중동 인접 국가는 물론 서방국가들로부터도 독립국가를 지원해 준다는 달콤한 약속만을 믿고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다가 이중삼중의 쓰라린 배신을 당한 참담한 역사를 갖고 있다. 쿠르드족의 역사를 가리켜 「배반의 역사」라고 부르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이들의 비운에서 기인한다. 역사상 지난 11~12세기를 제외하고는 이란, 아랍, 터키 등 이웃 민족으로부터 기나긴 지배에 시달려온 쿠르드족이 독립국가 수립이라는 숙원을 이룰 날은 과연 그 언제일까? 어떻게 한 민족이 국가도 없이 그리고 신뢰할만한 후원자들도 없이 현상유지가 영속화될 수밖에 없는 복잡한 국제정치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단 말인가? 쿠르드족의 단결력 부족과 외교부문의 미숙함은 1920년대 초 여러 국제 문서들에서 인용되었고 세계 여론에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겨놓았다. 어떤 국가들은 이러한 사실을 쿠르드 민족의 자결권을 부정할 구실로 사용해 왔다. 이 같은 불운한 환경 속에서도 대를 이어 쿠르드 전사들의 무장투쟁은 계속되었으며 2003년 사담 후세인 정권의 붕괴 이후, 이제 쿠르드족은「자치권 확대」요구에서「연방제 독립국가」쟁취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는 북부의 쿠르드족, 중부의 순니파 아랍족, 그리고 남부의 시아파 아랍족으로 각각 민족과 이슬람 종파로 분열되어 있는 복잡한 민족 구성 탓에 내전으로 비화되어 자칫?민족청소?를 야기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수백 년에 걸쳐 독립을 열망해 왔지만 냉혹한 국제질서의 변화에 의해 번번이 버림받아온 쿠르드족은 2005년 3월 16일 이라크 제헌의회 출범과 함께 새로운 이라크 국가라는 일대 전환기 속에서 수난의 역사를 끝낼 수 있는 호기를 맞이하여 활발한 외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국가 없는 민족인 팔레스타인 아랍인보다 몇 배나 더 많은 대 민족이면서도 세계인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중동평화를 위해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뿐만 아니라 쿠르드 문제도 해결되어야 한다”라고 호소해 왔다. 향후 중동국제평화는 먼저 쿠르드족의 안정과 평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중동국제평화와 관련하여 본 필자가 세계 최대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에 관심을 가지고 “강대국의 대 쿠르드 정책” 및 “이란 쿠르드족의 민족주의 운동”이라는 논문을 처음으로 쓴 것이 1994년이었다. 이후 10년 이상의 세월이 흘러가면서 국가 없는 소외된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에 대한 전문 서적이 지금까지 한 권도 출판되지 않은데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다. 그러던 중 우리 한국군의 대 이라크 파병에 앞서 지난 2004년 5월 자이툰 부대 장병들에게 쿠르드족과 관련한 강의도 하고 방송에도 출연하면서 우리가 읽기에 적합한 책의 필요성을 느끼고 본서를 서둘러 내게 되었다. 나의 능력의 한계 때문에 본 서의 내용이 다소 어색하고 부족하겠지만 이러한 부분은 다음 기회에 보완하거나 개정할 생각이다. 하나의 책을 쓰는 작업에 매달리게 되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건강에도 지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소중한 가족이나 친구와 자주 함께 여가를 즐기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러한 마음에서 나는 이 책을 올해 90세가 되신 존경하는 어머님과 헌신적인 아내에게 바친다. 나는 또한 사랑하는 자녀 성웅과 아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의 존재는 일에 지쳐있는 나에게 항상 힘과 기쁨을 준다. 이 책은 내 책인 동시에 그들의 책이기도 하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도록 평소 조언을 아끼지 않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홍순남 학장님의 격려와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의 탁경구 선생님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이 책을 열심히 읽고 오탈자나 문장을 바로 잡아준 대학원 국제관계학과 및 이란어과 학생들, 그리고 교양과목 ‘중동사회와 문화’를 수강하는 여러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그들의 이름은 지면상 이 책 뒤에 밝혀 두었다.
기본정보
ISBN | 9788974643508 |
---|---|
발행(출시)일자 | 2005년 05월 10일 |
쪽수 | 464쪽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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