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파행했던 국정감사 재개...'대장동 공방' 거센 신경전

2021.10.01 오후 06:54
[앵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정감사가 오늘 시작했습니다.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시작부터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한때 파행을 빚었다 재개되기도 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기자]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오전에는 국정감사가 모두 중단됐다 오후에 재개됐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오후 2시를 전후해 정무위와 법사위 등 오늘 예정돼 있던 7개 상임위 모두 감사를 재개해 회의가 진행 중입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이 이재명 지사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책상 위에 부착하면서 민주당과 충돌을 빚었는데요.

오후에 국민의힘 측에서 손팻말을 내리기로 하면서 가까스로 감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공방은 이어졌는데요.

특히 정무위의 경우 국민의힘 위원들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신청한 증인들이 단 한 명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반발했고,

민주당 위원들도 증인을 부르려면 위로금과 퇴직금 등 50억 원 수수 논란을 빚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부터 부르라며 맞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측에서는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추가 의혹도 제기했는데요.

'대장동 진상규명 TF' 소속 박수영 의원은 검찰에 제출된 자료를 종합한 결과 이재명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대행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그리고 또 다른 공직자 등 4명이 도원 결의를 하고 펀드의 구조를 짰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천하동인의 실소유주는 고위 공직자라는 제보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박 의원은 김만배 씨가 이재명 지사 사건이 대법원으로 넘어간 전후로 권순일 당시 대법관을 8차례나 방문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대법원 청사 출입기록을 살펴보니 김 씨가 지난 2019년 7월 16일부터 1년여 동안 8차례에 걸쳐 권 전 대법관을 찾았는데,

특히 작년 6월 15일 이 지사 사건이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회부된 다음날, 그리고 무죄 취지로 판결이 난 다음 날에도 권 전 대법관을 만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국감에서 '50억 퇴직금' 논란을 빚은 곽상도 의원 아들 문제도 거론됐죠?

[기자]
오늘 교육위원회는 민주당 의원들이 곽 의원의 국감 참여를 거부하면서 한동안 중단됐는데요.

가까스로 오후에 곽 의원이 불참한 상황에서 재개됐습니다.

민주당 측에서는 곽 의원이 6년 동안 근무하고 50억 원을 받은 아들을 고작 250만 원 월급쟁이로 둔갑시키며 수많은 청년을 기만했다며 계속 국정감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교육위원장인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국감 참석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권한이라, 위원장이 조치할 수 없는 것으로 안다며 참여하지 못하게 할 권한이 있는지부터 확인해보겠다고 답했습니다.

곽 의원과 관련해서는 오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됐는데요.

이재명 캠프 대변인을 맡은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50억 원을 받게 된 성과 가운데 하나로 지난 2017년 문화재 발견 뒤 공사 지연에 대처한 점을 꼽았는데,

당시 국회 문체위원이었던 곽 의원이 문화재청에 집중적으로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전 의원은 곽 의원이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문화재청에 외압을 가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황희 문체부 장관에게 조사를 요청했는데요.

황 장관이 확인해보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은 국정 감사 내내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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