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웨스트햄 유니폼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하나.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라이프치히)이 손흥민(토트넘)과 맞대결을 펼치는 그림을 그릴 가능성이 생겼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프리미어리그 구단 웨스트햄이 황희찬 임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실성이 충분히 있어 보인다. 웨스트햄 데이비드 모이스 감독이 황희찬을 원하고 있다. 웨스트햄은 최근 공격수 세바스티안 할러를 아약스로 이적시키면서 새로운 공격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황희찬은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주로 측면에서 뛴다. 윙포워드 자원으로, 할러 역시 측면 공격 능력이 좋은 선수였다. 역할이 비슷해 황희찬이 대체가 가능하다.

여기에 웨스트햄 전력 보강 의지도 강하다. 웨스트햄은 리그 7위를 달리고 있다. 기대 이상의 성적. 4위 리버풀과의 승점 차이가 고작 2점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조금 버거울지 몰라도, 유로파리그는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웨스트햄이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시 린가드도 임대로 영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났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웨스트햄이 이번 시즌 마무리를 잘하고 위해 린가드를 단기로 임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웨스트햄은 린가드 뿐 아니라 최근 첼시의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에게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과 린가드, 지루같이 무게감 있는 선수들을 동시에 영입하는 작업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선수들의 포지션이 달라 영입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만약, 황희찬이 웨스트햄 유니폼을 입게 되면 대표팀 선배 손흥민과의 맞대결을 벌일 수 있다. 웨스트햄과 토트넘은 런던을 연고로 하는 구단으로, 오는 2월21일 웨스트햄 홈구장인 런던스타디움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물론, 아직은 황희찬의 웨스트햄행이 실현될지 더 지켜봐야 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은 이적 후 9경기를 뛰는데 그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히프치히가 황희찬의 경기 출전을 위해 임대를 추진하고 있는 건 맞지만, 같은 독일 구단 마인츠 임대설이 현지에서 보도되는 등 아직 행선지를 확신하기는 쉽지 않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