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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타석 김민식, 싹쓸이 3타점

입력 | 2020-07-14 03:00:00

왼손타자 6명이나 배치한 KIA… 키움 한현희 두들겨 13-3 대승
4연승 달리며 3위 2경기 차 추격
한화도 최진행 3점포, SK 울려




광주=뉴시스

맷 윌리엄스 프로야구 KIA 감독은 1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안방경기를 앞두고 선발 타자 9명 중 6명을 좌타자로 배치했다. 사이드암 투수인 키움 한현희를 공략하기 위한 노림수였다. 덕분에 12일 1군에 등록된 우투좌타 포수 김민식(31·사진)도 명단에 포함됐다.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경기에 출전한 김민식은 1회말 자신의 첫 타석에서 한현희를 상대로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쳤다. 운이 따랐다. 키움 신인 좌익수 박주홍이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실책성 플레이로 공을 뒤로 흘려보내면서 3루타가 됐다. 김민식의 이 한 방을 앞세워 1회에만 4득점 한 KIA는 이날 13-3으로 크게 이겼다. 4연승을 질주한 KIA는 4연승을 하는 동안 40득점을 할 정도로 방망이가 뜨겁다.

김민식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KIA 선발 임기영은 이날 5이닝 3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승(4패)째를 거뒀다. 8탈삼진은 임기영의 한 경기 개인 최다이다.

1회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한 KIA는 박찬호(3호), 터커(15호), 나지완(9호)이 각각 1점 홈런을 치며 달아났다. 나지완(803타점)은 2회말 2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이날 4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통산 35번째로 800타점 고지를 넘었다. 키움 김하성은 1회 1점, 3회 2점 연타석 홈런(12, 13호)을 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날까지 2위였던 키움(승률 0.583)은 이날 패배로 승률에서 두산(0.586)에 밀리며 3위가 됐다. 4위 KIA와는 2경기 차다.

대전에서는 10위 한화가 9위 SK에 4-2로 승리했다. 한화는 4번 타자 최진행이 1회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6호)을 치며 승기를 가져왔다. 최진행은 이 홈런으로 리그 통산 50번째로 150홈런 고지를 넘었다. SK와 한화는 2경기 차가 됐다. 전날(12일) 우천 취소 경기가 이날 편성되면서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월요일에 경기가 열렸다. 잠실(NC-LG), 사직(두산-롯데), 수원(삼성-KT) 경기는 전날에 이어 다시 우천 취소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