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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MF 신진호-이청용 앞세운 울산, 50일 만에 K리그1 선두 복귀

입력 | 2020-07-12 21:10:00

울산 이청용.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베테랑 신진호(32)와 이청용(32)이 울산 현대의 선두 복귀에 앞장섰다.

울산은 1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 대구FC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다. 2연승의 울산(8승2무1패·승점 26)은 5월 24일 전북 현대(8승1무2패·승점 25)에 내준 리그 선두를 50일 만에 되찾았다. 부상에서 복귀한 신진호는 1골·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1도움을 올린 이청용은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챙겼다. ‘골무원’ 주니오는 리그 13·14호 골로 득점 선두를 고수했다.

대구-울산전에 많은 시선이 모아졌다. 최근 5승1무로 상승세를 탄 대구가 울산마저 잡으면 상위권 판도가 크게 요동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구가 승점 3을 추가하면 1위부터 5위까지 승점 5점차 안에서 촘촘히 붙을 수 있었다. 반대로 울산이 대구를 꺾으면 선두가 바뀔 수 있었다. 11일 전북이 성남FC와 2-2로 비겨 울산으로선 다시 선두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지난달 28일 전북과 맞대결에서도 1위를 탈환할 수 있었지만 0-2로 졌다.

기회를 살린 팀은 울산이었다. 울산은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하면서 대구를 몰아친 끝에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17분 이청용이 수비가 넘어진 팀을 놓치지 않고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땅볼로 크로스한 볼을 신진호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울산은 이후에도 볼 점유율을 완전히 틀어쥐고 대구를 괴롭혔다. 대구는 역습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지만, 선수들이 서두르면서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대구는 전반 단 1개의 슈팅만 기록했다.

후반이 더 박진감 넘치게 펼쳐졌다. 대구는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술을 바꾸고, 좀더 공격적으로 나서 후반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 10분 신진호의 패스를 받은 주니오가 추가골을 넣은 울산이 2-0으로 달아났지만, 대구도 1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김동진의 골로 울산을 다시 1골차로 압박했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이 거듭됐지만, 후반 36분 주니오가 쐐기골을 만들어내면서 승부의 추는 울산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대구|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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