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檢 소환 앞둔 김만배...3대 의혹은 '특혜·로비·실소유주'

2021.10.09 오전 05:26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로비 의혹의 중심에 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검찰 소환 조사가 모레 진행됩니다.

대장동 사업에 특혜나 로비가 있었는지, 또 화천대유와 관계사의 실소유주가 따로 있는 건지 등이 핵심 조사 대상인데,

한동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검찰 수사는 특혜와 로비, 실소유주 의혹 크게 세 갈래로 나뉩니다.

특혜 의혹의 출발선은 민간 업자들이 엄청난 이익을 가져가고 그만큼 성남시 등에 손해를 끼친 '초과 이익 환수' 조항의 삭제입니다.

누가 이 조항을 뺀 건지, 지시한 윗선은 어디까지인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넘어, 그 윗선까지 배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특혜 의혹의 이면에는 '350억 원 로비설', '50억 클럽' 등 로비 의혹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 자금 350억 원을 주려고 주요 인물들이 언쟁을 벌였다거나, 화천대유에서 50억 원을 받기로 한 법조계와 정치권 유력 인사들이 있다는 겁니다.

실소유주 의혹은 수천억 원의 이득을 챙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의 실제 주인이 따로 있다는 것.

YTN 보도로 처음 알려진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부동산 업자 정 모 씨의 '3자 합의서'도 대장동 개발 이익 분배와 관련한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는 정황을 뒷받침합니다.

대다수 의혹의 핵심 키를 쥔 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입니다.

법조 기자 시절 인맥을 동원해 초호화 고문단을 꾸리고,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 원을 약정한 뒤 실제 5억 원을 전달한 의혹과 350억 로비설 관련 녹취록까지 사건 전반에 걸쳐 있는 인물입니다.

검찰은 오는 11일 김 씨 조사에서 이 같은 의혹들에 대한 구체적인 소명을 요구하고 얼마나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김 씨는 350억 로비는 사실이 아니고, 검찰에 제출된 관련 녹취는 과장된 사실들이 녹취된 것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은 상태입니다.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모든 계좌의 자금 흐름을 규명하면 객관적 진실이 드러날 거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검찰의 김만배 씨 조사는 3대 의혹을 규명할 단서를 찾아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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