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그땐 이혼" 극약처방…월급 비공개 남편 "전세사기 당해" 고백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2.07.12 06:37
/사진=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오은영 박사가 주식과 빚에 시달리는 남편을 "더는 신뢰할 수 없다"는 아내에게 자녀들이 보호자가 필요 없는 시기가 됐을 때까지 남편이 변하지 않으면 이혼을 하라고 조언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8회에서는 월급 규모를 알려주지 않는 남편과 그로 인해 상처를 받은 아내가 출연했다.

간호조무사로 일하며 가정의 생계를 책임진 아내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남편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지만, 남편은 그렇지 않다며 부부 간의 신뢰를 잃었다고 토로했다.

아내는 남편이 벽지회사 연구팀의 팀장으로 재직 중인데 수년째 월급이 200만원으로 동일하다고 주장한다며, 월급명세서를 보여 달라고 해도 남편이 회피하기만 한다고 했다. 또 남편은 생활비를 주기로 정해진 날짜가 돼도 돈을 입금하지 않기도 했다.

이에 남편은 "월급명세서를 왜 굳이 보여줘야 하느냐"며 "제가 얘기한 것과 다르지 않다. (아내가) 거기에 맞춰 돈을 쓰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사진=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MC 소유진은 "월급을 모르는 것도 그렇지만, 아내가 생활비도 고정적으로 못 받고 있다"고 걱정했다. 오은영 박사 역시 "경제적 부분에 대해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얘기가 돼야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며 "(부부는) 인생을 같이 설계하고 살아가는 관계다. 한 달에 버는 돈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데이터를 갖고 의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남편은 "아내에게 사실을 밝히면 헤어지자는 얘기가 나올까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혼자만의 고민을 털어놨다. 남편은 "전셋집을 옳기면서 전세자금을 한 푼도 못 받았다"며 "집이 다 날라갔다. 그 이후로 많이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세자금이) 약 1억500만원 정도였는데 정말 한 푼도 못 건졌다. 그때 어떻게 살아야 하나 아무 생각도 안 들더라"며 "그 돈이 다 날라가니까 전세대출도 아예 100% 다시 받아야 하고, 장모님이 일부 도와주시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사진=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그러면서 "카드값도 감당이 안 됐다. 그래서 카드대출을 받아 카드값을 다 갚았다"며 "그게 또 만기가 되니까 시간이 지나니 그만큼 (빚이) 다시 쌓이더라. 와이프는 모르고 있다"고 회사로부터 월급까지 가불 받아왔던 사실을 고백했다.

남편은 "겁이 난다"며 아내에게 이런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했다. 하지만 방송 말미 남편은 자신의 상황을 고백하고 결혼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월급명세서를 공개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대국민 약속을 해야 할 것 같다. 더는 대출과 주식 등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박사는 아내에게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고, 부모가 보호자 역할을 해주지 않아도 될 때 남편의 모습이 똑같다면 그땐 이혼하시라"며 "무조건 참고 사는 게 좋은 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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