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덕에서 현질로" 전략 딱인데..네카오 '골목대장' 왜 못벗어날까
네이버(NAVER)와 카카오에게 쏟아지는 가장 불명예스러운 호칭 중 하나가 '골목대장'이다. 이미 검색플랫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기득권을 확보한 국내 시장에서 내수 매출 확보에만 치중하고, 해외 신시장에는 소홀하다는 비판이 담겼다. 카카오의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10%를 겨우 넘겼다. 네이버 역시 일본 관계사 라인을 제외한 해외 매출 비중이 10%대에 그치고 있다.
글로벌 콘텐츠 기업 인수도 연이어 진행 중이다. 지난해 월 9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최대 웹소설 기업 왓패드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는 네이버웹툰의 일본 계열사인 라인 디지털프론티어가 일본의 디지털전자책 플랫폼기업인 이북재팬을 인수했다. 이달 4일 북미 패션 C2C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한 것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이다.
영화 '헌트'와 드라마 '수리남' 역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성공작이다.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오딘'은 대만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매출 3368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2분기보다 162% 늘었다. 오딘은 내년 상반기 일본, 북미, 유럽 시장을 두드린다.
전 교수는 "최근 메타버스에 대한 실망감이 일부 나타나지만 빠른 기술발전에 힘입어 게임 산업의 수십배, 수백배가 될 수 있는 게 메타버스"라며 "사용자 80% 이상을 외국인으로 보유한 제페토와 같은 서비스가 비즈니스모델, 해외결제 문제 등 현재의 걸림돌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치고 나가는 사례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부분의 매출을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구글,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들에 비해 지나치게 적은 해외 매출 비중을 지닌 네카오의 체질 개선에 보다 신속함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카카오의 해외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21.9% 수준에 불과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역시 지난 4월 '향후 5년간 글로벌 사용자 10억명 확보, 해외 매출 비중 20%대 진입'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 교수는 "국내 시장에선 플랫폼의 확장이 정부 규제, 골목상권 침해 논리로 인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양적완화와 팬데믹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커지고 있는 '오타쿠 경제' 등을 겨냥해 새로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려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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