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Movie

스티븐 스필버그의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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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Munich, 2005) 영화정보 : 드라마, 스릴러, 범죄 | 2006.02.10 | 163분 | 미국 | 15세 관람가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참으로 많이도 떠벌이고 다닌다. 정말, 지겹도록 떠벌이고 다닌다. 그래서 이제는 다들 그 말을 믿는다. 아니 믿을만 하다고 여긴다.
너무 떠들어서 지겨운 갑다. 그래서 스스로 반성을 좀 하고잡은갑다. 인제는 인류애나 평화도 좀 생각해 보고잡은 갑다. 인질극으로 몇 죽였다고 악착같이 쫓아가서 죽인게 후회가 되는갑다.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이 저러하다. 내가 잘못된 것인가 아니면 영화 속의 코드가 원래 그랬던 것인가. 미국에서 매우 유명한 감독이 동양인이 보기에는 좀 삐딱하다 여겨도 남들이 머라 하진 않을 것이다.

그래. 난 이 영화 보면서 "또 그 이야기냐"를 내 뱉었고 "정말 지겹다. 질리지도 않냐"를 떠들었는데, 정작 우리들 이야기는 저네들이 질릴 정도로 했거나 해 보지도 못했다는 사실에 우울했다. 시간이 길어 지루한게 아니었다. 독재랍시고 그 얼마 안되는 땅에서 대가리가 되겠다고 난리쳤던 그 정치가들은 남들이 자기 꼬붕들 챙겨줄 때 지 배아지나 채울 생각하고 끝끝내는 물러나고도 결코 존경받지도 못했으니, 내내 그게 생각나서 지루했다.

남들은 그 감독에게 거장이라고 호칭을 내렸다. 큐브릭 감독의 자리를 자연스레 넘보면서 받았던 호칭이 아직은 남부끄럽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진짜 거장은 편협한 시각이나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한 것이 아니라 대대로 길이 남을 "명작"을 만들었으니, 10년 뒤에는 언급조차 안될 이런 작품을 만들고서도 그 호칭을 쓰고 싶다면, 그건 과욕이다.

휴. 정말 남는게, 남길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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