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Book

우리 민속신앙 이야기

이희근 지음, (주)여명미디어

우리 민속 신앙이야기 대표 이미지 


신앙은 믿음이다. 믿음이라는 것은 대상을 정해 놓고 의지하는 것이다. 의지하고자 하는 대상이 영험할 수도 있고 그저 무작정 의지하고 싶을 수도 있다. 같은 핏줄로 누천년을 이어오면서 자연환경에 적응하고 개척한 우리 조상들이 남긴 흔적들이 곳곳에 있지마는 신앙의 형태로 남아 있는 것은 그 의미가 좀 다르지 않을까.

이 책은 근대의 외래 종교의 영향과 우리 생활 방식의 변화로 인해서 우리 주변에서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민속신앙에 대해서 적었다.
대 륙에서 시작한 우리민족의 생활사는 매서운 바람과 거친 자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 자연 그 자체를 신앙으로 삼아 왔다. 오래된 나무에도 신이 깃들어 있고 거역할 수 없는 힘을 가진 자연에게도 신이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 모든 신들을 아우르는 가장 큰 신은 "하늘님"이다. 애초부터 우리는 단군의 자손으로 지칭해 왔다. 단군은 환인의 아들 환웅이 지상에 내려와 지상의 종족과 결합하여 낳은 하늘의 아들이다. 그러니 환웅은 하늘님의 지상 현신이고 그 자손인 우리는 하늘님의 직계 자손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하늘을 향하고 하늘을 공경한다. 오랜 세월동안 그 신앙이 이 땅 곳곳에 흔적을 남겼음은 물론이고 우리의 생활 속에서도 그 흔적을 곳곳에 남겨 두었다. 솟대, 장승, 성황당, 굿, 무당 등등.

세월이 흐르면서 좋은 것은 나쁜 것이 되고 배척받던 것이 환영받을 수도 있다. 사람들의 생각은 한곳에 고정되어 멈추어 있는 것이 아니라 세월에 따라서 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무엇보다도 세대가 바뀌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문화의 형태도 바뀐다. 우리 선조가 신앙이라고 생각하였던 것들도 마찬가지이다. 신앙도 세월에 따라서 그 대상이 변할 수 있다.
그러나 문화 보존이라는 관점에서 우리민족의 전통 신앙이 일군 온갖 산물들이 사라져 가는 모습을 보고만 있는 것은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 저자는 생활 속에 여전히 남아서 우리와 숨을 쉬고 있는 우리의 신앙을 살짝 들춰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잊고 지냈던 신앙, 우리가 소홀했던 우리 모습을 다시한번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하고 보여준다. 아쉬운 것은, 이 책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한번 읽을 정도 분량밖에 되지 않아서 더 많은 숨결을 느끼고자 하는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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