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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상 평전

이현상 평전

안재성 지음, 실천문학사


일제 침략기, 독립 운동, 조국, 사회주의, 자본주의, 민주주의, 좌익, 우익...

신념에 가득 차 평생을 산 인물의 평전을 보면서, 문득 고려 시대 몽골 침략기에 강화도로 들어가 버린 지배층과 몽골군에 시달렸을 고려의 일반 백성들이 생각난다. 역사를 포장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고려인들의 끈질긴 항쟁"이라고 표현하지만 정작 지배층은 섬에 쏙 들어 가서 응원이나 하고 있고 실제로 목숨 걸고 전투하는 백성들은 무엇이었을까. 아니 오죽하면 서북 지방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몽골에 항복을 하고 고려 침략길에 향도가 되었을까. 조선을 건국한 이씨 집안도 고려 지배층의 핍박을 견디지 못해서 몽골로 투항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가.

참으로 마음이 착찹하다. 남한이든 북한이든 그 지배층은 자기네들 권력 유지에 동지도 인민도 내 팽개쳤는데 정작 목숨을 바쳐 싸운 사람들은 무엇을 기대했단 말인가. 억울하게 희생된 천안함의 46명은 또 무엇이었고 그들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선원들은 또 무엇이었단 말인가. 그깟 훈장도 "규정"을 따져야 하는 이따위 지배층이 아직도 존재하고 인민은 배 고파 죽을 지경인데 미제 노트북으로 인터넷에 "지상낙원"이라고 선전하기만 급급한 권력층이 존재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국가가 존재하고 정부가 존재해야 한단 말인가.

가면 갈수록 국가가 정부가 과연 인민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더불어 한때는 일제 침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또 한때는 해방된 조국을 보기 위해서 투쟁했던 이 혁명가의 일대기가 과연 얼마나 가치있었는가도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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