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 Global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헝가리 자동차 산업에 끼친 영향

-헝가리 경제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자동차 산업-

-코로나19와 글로벌 자동차 칩 공급 부족 현상으로 주요 완성차 업체의 셧다운 현상 빈번-

 

 

 

헝가리 경제 내 자동차 산업의 위상


헝가리 통계청과 헝가리 투자청(HIPA)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이 헝가리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에 육박하며 생산 가치는 약 262억 유로에 달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헝가리에는 총 8개의 완성차 제조업체가 있으며 유럽 내 독일을 제외하고 Audi, BMW 그리고 Mercedes-Benz가 유일하게 전부 진출해 있는 곳이다.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비록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감소하긴 했지만 50만대에 육박하며 자동차 엔진 역시 210만대 가량 생산되고 있다.

 

연도별 https://www.eulerhermes.com/etc.clientlibs/onemarketing/platform/clientlibs/aem-core/resources/images/1px.gif헝가리 내 자동차 생산량

(단위: 대수)

 

 자료: Euler hermes

 

최근에는 탄소중립,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전기차가 부각되고 있으며 헝가리 정부는 우수한 인센티브 제도와 투자환경을 장점으로 삼아 전기차 배터리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관련 기업들을 활발히 유치하고 있다. 배터리 셀을 제조하는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의 투자를 비롯하여 관련 소재와 부품을 제조하는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솔루스첨단소재, 롯데알미늄, 솔브레인 등 한국기업의 진출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및 일본계 기업의 투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헝가리 정부는 더 나아가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까지 구축하고자 관련 기업의 유치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자율주행 분야도 헝가리에서 연구 및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ZalaZone 테스트 트랙을 통해 자율주행 관련 업계가 ADAS, AI, V2V, V2X 등 다양한 기술을 시험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필수적인 교통 법규를 일부 개정하는 등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그리고 빠르게 도입한 5G 통신망도 이를 수월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처럼 헝가리 정부는 전략적으로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헝가리에 구축함으로써 자국 내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연도별 https://www.eulerhermes.com/etc.clientlibs/onemarketing/platform/clientlibs/aem-core/resources/images/1px.gif헝가리 자동차 산업 투자액 현황

(단위: 백만 유로)

자료: Euler hermeshttps://www.eulerhermes.com/etc.clientlibs/onemarketing/platform/clientlibs/aem-core/resources/images/1px.gif

 

완성차 공장 셧다운 현상 빈번


하지만 이와 같이 헝가리 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바로 주요 완성차 공장들의 셧다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2020년 초, 코로나19의 1차 확산 당시 공장 내 직원의 안전을 위해 아우디, Suzuki 등의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짧은 기간 셧다운 조치에 돌입한 바 있다. 하지만 2021년 3분기 현재에는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어 공장 가동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요인으로 셧다운 조치가 내려지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칩 공급 부족 현상으로 Kecskemet 지역에 위치한 Mercedes-Benz는 지난 1월, 4월 그리고 7월 일시 공장 셧다운을 진행한 바 있으며 8월에도 3주간 생산 활동을 멈췄다. 당시 Mercedes-Benz측에서는 비록 3주간 생산을 중단하지만 이 시기를 활용하여 공장 정비 및 새로운 모델 생산을 위한 준비 착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반도체 칩 공급 부족 현상이 세 차례나 공장 가동을 중단할 만큼 상황이 심각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뒤이어 다른 완성차 제조업체도 셧다운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Esztergom에 위치한 일본계 완성차 제조업체 Suzuki도 9월 초부터 2주간 생산 활동을 멈추고 이를 공장 정비의 시기로 활용할 예정임을 언급했다. 헝가리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이 일부 셧다운을 경험하자 이는 즉각 산업 생산에 영향을 끼쳤으며 가장 최근 발표된 7월 산업생산 지수가 제조업 전반의 성장으로 8%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제조 분야만 소폭 감소했다.


이와 같은 완성차 생산 감소는 소비자의 수령 지연 현상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일부 부품에 대한 수요 하락 등 자동차 산업 밸류체인에 전반적인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내 자동차 부품 생산중인 A사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반도체 칩 부족 현상으로 올해 초부터 고객사로부터 구매 축소 요청이 접수되어 안그래도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자사의 매출도 일정 부분 타격 입었음을 밝혔으며 당시 줄어든 생산량은 빠르면 2021년 하반기부터 초과수요로 이어져 자동차 가격 상승, 제품 수령 지연 또는 기타 예상할 수 없는 영향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전망 및 시사점


헝가리 완성차 업체 B사에 따르면, 반도체 품귀 현상은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단기간 내 상황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거래중인 부품 제조업체 및 물류 파트너 기업와의 조율 그리고 여러 공장간의 공급망 관리를 통해 어려움을 타개해나가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가 가져온 전세계적인 물류 네트워크 교란 현상은 물류비용 인상을 초래하여 이에 크게 의존하는 자동차 제조업은 당분간 힘든 상황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Audi, Mercedes-Benz 등 일부 완성차 제조업체들은 전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친환경 분야로의 전환으로 이와 같은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Audi는 아직까지 차랑용 칩 부족으로 공장 셧다운에 돌입하지 않았으나 현 상황을 유지하면서 전기차 모터와 새로운 전기차종 생산을 위해 매진하고 있으며 Mercedes-Benz도 헝가리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위해 준비하여 전환해나가는 등 각자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EU 집행위를 비롯하여 각 회원국에서 탄소중립,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등에 방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는 만큼 글로벌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어찌 보면 제조업체들에게 한숨 돌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셧다운을 통해 전략을 수정하고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과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 헝가리 자동차 협회(MAGE), Euler hermes, 주요 일간지(HungaryToday, Portfolio, BBJ 등), 무역관 자체 조사 종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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