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 Global

위안화 가치 고공행진, 언제까지 이어질까?

- 달러약세, 무역흑자, 외자유입이 위안화 가치 올리고 있어 -

- 위안화 가치상승, 한국과 중국 양국에 양날의 검 -

- 현지 전문가들, 하반기엔 위안화 가치 상승에 변동 있을 것으로 전망 -

 



위안화 가치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31일 기준, 달러대 위안화 환율은 6.3477위안대까지 하락해 20185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외화 지준율 인상을 공고했는데 이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조치다. 인민은행이 외화 지준율을 조정한 것은 지난 2007년 이래 처음이다. 현지에서는 위안화 가치가 언제까지 상승할 것인지, 당국에선 추가로 어떤 조치를 카드로 꺼낼 것인지에 대해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KOTRA 베이징 무역관에서는 현지 증권사, 언론사 등 자료를 종합해 현황을 파악하고 위안화 환율을 전망해보고자 한다.

 

최근 위안화 환율 동향


위안화 환율이 달러다 7위안을 돌파(破七)하며 미중 간 환율 갈등이 고조됐던 시점이 딱 1년 전의 일이다. 그 후 등락을 반복하며 하락세를 보이던 중국 위안화 환율은 2021531일 기준 달러대 위안화 환율 6.3477위안 대까지 하락해 20185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1년 만에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추이

   external_image

자료: 중국인민은행, WIND


위안화 가치 상승의 주요 원인: 달러약세, 무역흑자, 외자유입


1) 달러약세


최근 미국 대규모 부양책과 통화 완화 정책 등으로 돈 풀기가 이어지자 달러가치는 3년래 최저치를 돌파하고 있다.  62일 기준, 글로벌 달러지수는 89.86으로 지난 3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은 지난 2015년도에 위안화 환율의 시장화 메커니즘을 강화하는‘811 환율개혁을 시행했는데 그 이후 위안화 가치는 달러 지수의 흐름과 맞물려 변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통상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위안화 가치는 상승한다.

 

 811 환율개혁 이후 위안화와 달러의 상관관계

그림입니다.원본 그림의 이름: 그림1-811환율개혁이후 위안화 환율 및 달러지수의 추세.jpg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22pixel, 세로 506pixel

 

자료: WIND, 國海證券硏究所


2) 중국의 무역흑자 확대


해외의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의 수출이 더욱 강세를 보이는 현상 역시 위안화 가치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04분기 이후 중국 상품무역 흑자는 점점 확대되어가고 있다. 서비스 무역의 경우 코로나19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만성적이었던 적자 폭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로 인한 중국의 무역흑자 확대가 위안화 가치 상승에 일정한 뒷받침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의 순 매도환 추세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그림2-중국 은행 순매도환 추세.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90pixel, 세로 512pixel

자료: WIND, 國海證券硏究所


중국의 지속적인 무역흑자 확대의 주요 요인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 번째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된 후 개인소득은 지난 3월엔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상품 및 서비스 소비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제 3차 경기부양이후 개인소득 증가세                                          소비수요 강세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그림3-4-제3차경제부양책 이후 미국개인소득 증가 실물상품소비수요 강세.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337pixel, 세로 512pixel

자료: WIND, 國海證券硏究所


또 다른 요인은 해외에서 코로나 19가 산발적으로 재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산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공급선 확보가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3월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다시금 악화되며 생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3월 미국의 수입액 중 EU가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히 줄어든 반면 중국의 경우 하락세가 둔화된 것을 볼 수 있다. 4월말로 접어들면서 발생한 인도 2차 폭발은 아시아 지역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산 상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유효하며 이는 4월 이후 중국의 수출 및 무역흑자가 사상 최대로 증가한 요인이기도 하다.

 

일부 국가의 일간 코로나 19 확진자 수 추이

   

그림입니다.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1e840002.bmp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31pixel, 세로 488pixel

 

자료: WIND, 國海證券硏究所

 

미국 수입액 중 중국과 EU가 차지하는 비중 추이


그림입니다.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1e840003.bmp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68pixel, 세로 474pixel

자료: WIND, 國海證券硏究所
 

최근 위안화 강세는 외자의 빠른 유입속도와도 관련이 있다. 주식시장에서의 외자유입현황을 보면 최근 홍콩 주식 거래소 및 상하이선전 거래소 교차거래 시스템(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중국 본토 주식(A)에 투자하는 이른바 북향자금(北向資金)의 유입이 늘고 있는데 525일에만 217억2300만 위안이 유입되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의 경우 20206월 이후 외국기관 투자자들이 중국채권을 대량 매수하기 시작했다. 올해 3월 위안화가 잠시 약세를 보이자 기관 투자자들의 채권 매수 속도가 다소 완만해졌으나 4월 해외 기관 투자자가 다시 채권보유를 늘이기 시작해 위안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최근 북향자금 증감추이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그림6-북향자금 증감추이.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27pixel, 세로 479pixel

자료: WIND

    

 해외기관 투자자 채권 보유금액 및 위안화 환율 추이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그림8-해외기관투자자의 중국 채권 보유금액 및 위안화 환율 추이 비교.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29pixel, 세로 493pixel

자료: WIND

 

위안화 가치 상승의 영향

 

1) 중국 수출입에 대한 영향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 3, 4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 6.8% 상승하며 36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위안화 강세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충격을 상쇄할 수 있는 일종의 툴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시장에서는 중국당국이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돌았다.

 

최근 중국 PPI 추이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366831e5.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070pixel, 세로 368pixel

자료: WIND

 

위안화 강세가 지속될수록 해외 자금 유입속도는 더욱 빨라지는 등 외자유치에 유리해지며 해외진출 비용도 감소할 수 있다. 또한 1단계 미-중 무역합의에서 미국측이 강조한 인위적 위안화 평가절하 방지에 부합하고 있어 미중 분쟁의 갈등 요소가 일부 줄어드는 효과도 있을수 있다. 그러나 해외 자급 유입될수록 중국 내 부동산 및 증시가 과열될 수 있어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중국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될 수 있다위안화 강세는 중국의 수출품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2) 한국 기업에 대한 영향

한국 기업에 대한 영향 역시 긍정과 부정이 혼재하다. 우선 제3국 시장에서의 중국 상품 대비 가격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대중국 중간재 수출엔 불리하다. 위안화가 비싸지면 중국의 완제품 가격이 상승해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는데 중국의 수출 감소는 중국에 중간재를 많이 하는 한국 기업의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이 대중국 투자 시 위안화 환산 투자비용의 증가로 대중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중국 당국의 최근 정책 동향

 

위안화의 지속적인 강세에 중국 인민은행은 14년 만에 외화지급준비율을 인상하며 제동을 걸었다. 지난 531일 인민은행은 외화 지준율을 기존 5%에서 7%2%p 상향조정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다. 외화지준율 상승에 따라 시중 은행들은 더 많은 달러를 지급준비금 형식으로 보유해야하므로 시중의 달러를 흡수해 달러 가격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지준율이 2%p 상승될 경우 약 200억 달러가 회수되어 위안화 강세를 완화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당국이 외화지준율 카드를 꺼낸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두 가지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첫째, 이번 외화지준율 상향조정은 위안화 절상에 대비하기 위해서가 아닌 절상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투기성 거래에 대한 경고라는 해석이다. 외화 지준율 인상 시 역내 외화예금 관련 상품의 수익률이 낮아지고 역내 외화 신용 창출 효과가 낮아져 사실상 중국 입장에서는 일종의 비용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최근 인민은행이 시중은행 30개 등 외환시장 참여기관을 소집해 개최한 전국외환시장자율기제 7차 공작회의에서도 위안화 환율에 투기하는 비이성적 행위에 대해 경고한바 있다.

둘째, 하반기 위안화 절하 위험에 대한 대비이다. 단기간에 위안화가 절상된 요인으로 약 60%는 달러 약세를 들 수 있다. 나머지 40%는 작년 3분기 이후 제조업 회복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 등으로 인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 연준에서 물가상승 압력에 대응하고자 긴축전환(Tapering)에 나선다면 미국 달러 급등 및 중국 등 신흥국에서 자본이탈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공산품 인플레가 단기간 큰 폭으로 치솟을 경우 하반기 국내 소비 및 투자수요를 억제할 수 있으며 그 경우 위안화 절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한 위안화의 급격한 절하 위험에 대해 당국의 대비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망 및 시사점

 

현지 전문가들은 위안화의 상승은 지속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앞서 분석한 위안화를 상승시키고 있는 3가지 요인들이 하반기엔 변동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달러지수의 경우 지속적이며 빠른 하락의 가능성은 매우 낮게 보고 있다. 바이든 정책은 약 2조 달러에 달하는 부양책을 시행할 예정이며, 2021년 하반기 미국경제는 상반기보더 더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통화기금(IMF)2021년 미국 경제성장률을 6.0%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는데 20214CPI 증가율은 3월의 1.6%에서 3.0%로 뛰어올랐다. 미 연준은 테이퍼링을 예고하고 있다. 이를 종합했을 때 올해 달러지수는 90-91 수준이 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4분기에는 미국 경제의 분기별 성장률이 최고치로 상승함에 따라 미국 장기 금리가 다시 상승하고 달러지수가 눈에 띄게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둘째, 북향자금이 본토 A증시로 지속 유입될 수 없다는 점도 위안화 가치 상승이 지속될수 없다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원 장밍(張明)부소장은 지금까지 북향자금은 장기 가치 투자가 아닌 핫머니에 가까웠다.”다며 본토 A주 핵심 자산의 가격이 20~30%씩 눈에 띄게 상승할 경우 북향자금은 대규모 유입에서 매도로 급전환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따라서 북향자금과 같은 단기성 투자자금이 위안화 절상을 지속적으로 부추기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백신의 개발 및 보급으로 세계 팬데믹이 어느 정도 변곡점에 다다를 경우 중국의 상품무역 흑자는 점차 축소될 것이며 이는 위안화 강세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20년 중국의 수출 호조 요인은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인한 충격, 하반기 세계 수요 회복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팬데믹 현상이 어느정도 잦아들고 해외 각국에서 생산이 정상화 될 경우 중국 수출품의 대체속도는 빨라질 것이며, 그로부터 몇 분기 동안 중국의 수출 증가율 및 무역흑자는 나란히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여행 등이 자유로워질 경우 글로벌 서비스 무역이 회복되면서 중국의 서비스 무역적자도 다시 확대될 전망이다. , 위안화 환율에 대한 경상수지 흑자의 뒷받침은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주된 전망이다.



자료: WIND, 21세기경제보도, Financial Times 등 현지 언론, SWS Research, 銀河證券, 國海證券 등 현지 증권사 보고서 등 KOTRA 베이징 무역관 자료 종합

0 Comments

야야 지오스 K400 폴딩 킥스쿠터 블랙
칠성상회
펜탈 아인 하이폴리머 ZEH-99 특대형 점보 지우개
칠성상회
오피스존 A4 종이정부화일 낱개 책철포함(지네발)
칠성상회
차량용 시가 소켓 3구 PD QC3.0 고속충전 127W
칠성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