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 Global

2020년 중국 창사 국제 식품 요식업 박람회 참관기

- 중부지역 식품 요식업박람회, 중국 식품 무역/유통의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

- 전통적인 유통채널에서 벗어나 트렌드에 맞는 유통전략 필요 -




자료: KOTRA 창사 무역관 자체 촬영



국제식품요식업전시회 개최 규모 예년과 비슷한 수준, 외국기업참가 저조


지난 9월 18일~20일, 중국국제식품요식업전시회(이하 식품전)가 창사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식품전은 2006년 민영기업에서 처음 개최하였으나, 2016년 국가급 전시회로 승격되면서 호남성 정부에서 주최하고 있다. 국가급 전시회 승격 이후 5회째 개최되고 있는 전시회이며 중국 중부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박람회 중 하나로 꼽힌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 내 대부분의 전시회가 취소 또는 축소 개최된 가운데 이번 식품전은 전자상거래식재료전시회와 공동 개최해 비교적 큰 규모로 이루어졌다. 전시회 주최측에 따르면 16개 국가(또는 지역)의 기업이 참여, 약 4,200개의 부스가 설치되었고 중국 내외 2,000여개 기업이 참석했으며 참관한 총 참관객 수는 20만 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식품산업 관련 바이어의 비율은 62.7%로 이 중 대리상이 46%, 생산업자 12.1%를 차지했다. 다만 해외 입국자 2주 격리 조치 등으로 인하여 국제관의 참가 국가 및 기업 수는 전년 대비 상당히 저조하였으며, 국제관 부스 상당 수가 중국 국내 기업들로 채워졌다.

 

왕홍 마케팅 등 다채로운 행사 진행


2020년 제 8차 중국 식재료 전자 상무의 날, 제 4차 호남 우수 식량 및 식용유 제품 설비기술발전회의, 2020 중국 바리스타 단체 결승전 등의 큰 행사와 함께 전시회가 진행된 점은 전년과 비슷하다. 하지만 이번 전시회에는 조금 색다른 행사가 추가됐는데 바로 ‘온라인 방송 마케팅’ 행사이다. 전시회는 최초로 왕홍(인플루언서) 방송 구역을 조성, 각 온라인 플랫폼의 왕홍들을 초청해 현장 시식 행사 및 상품소개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실시간 생방송을 진행했다. 그 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직접 온라인 생방송을 진행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온라인 방송하고 있는 왕홍들

자료: 湘晨


KOTRA 전시부스

자료: KOTRA 창사 무역관 자체 촬영


전시회에서 느낀 K-Food의 가능성


이번 전시회는 전자상거래 식품전과 공동 개최해 작년보다 전시 면적은 커졌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식품전 자체의 규모가 그만큼 커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현지의 식품유통기업 등 전문 바이어뿐 아니라 일반 참관객도 예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 참가 기업을 보면 중국 기업의 경우 허마셴성(盒马鲜生), 부부가오(步步高), 징둥상청(京商城), 하이디라오(海底) 등 식품 유통업, 프랜차이즈요식업의 선두 기업들이 단독으로 대형 부스를 구성했다. 외국 기업은 미국 월마트(沃尔), 독일의 메트로(), 얌 브랜즈(百)등이 눈에 띄었다. 한국 기업은 건강 음료를 비롯해 김, 건강음료, 커피, 치킨 소스, 어린이 홍삼 등의 식품을 제조, 취급하는 35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비자/항공권/격리정책 등으로 인해 KOTRA 창사무역관 부스를 통해 대리 상담을 진행했다(일부 기업은 현지 대리상을 통해 단독 부스 참가).

 

대부분의 한국 제품들은 유려한 포장 디자인과 위생 신뢰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과일즙 제품에 대해 ‘단맛이 너무 강하다’라거나, 누룽지에 대해 ‘맛이 너무 담백하다’는 평가는 중국인들의 입맛을 가늠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제품 중에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이목을 끈 제품은 양꼬치맛 김과 양념치킨 소스로, 양꼬치맛 김은 중국인들에게 친숙한 양꼬치맛 시즈닝을 첨가한 점이 매우 새롭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념치킨 소스에 대한 관심은 한국식 양념치킨에 대한 유행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부 참관객은 양념치킨소스를 다른 요리에 새롭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흥미로운 평을 남겼다.

 

식품전은 특성상 현장 시식과 위생 및 건강에 대한 어필이 매우 중요하다. 전시회 시식행사는 중국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평가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듣고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일부 제품들의 시식 행사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이 건강을 위해 지나치게 자극적인 맛을 기피하고 있음과 동시에 너무 담백한 맛에도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 개량이 필요해 보인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비대면 시대를 맞아 라이브 커머스(直播带货) 또는 동영상 인플루언서(왕홍)이 주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부상한 점도 고려할 만하다.

 

우리 기업이 주목할 필요가 있는 또다른 부분은 중국 국내 식품 전자상거래가 발전함에 따라서 온라인 플랫폼 운영 모델이 이미 보편화 됐다는 것이다. 온라인 기반 유통은 전통적인 유통채널보다 효율성이 높고 유통 원가를 감소시키고 소비자 접근성도 높다. 아이리서치(iResearch) 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 중국 전자상거래 거래액은 348,1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계가 거의 불가능한 위챗 등을 통한 개인 간 거래액까지 포함할 경우 거래규모와 증가율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전통적인 유통채널에서 벗어나 트렌드에 맞는 유통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전시회 장 인터뷰


바이어 인터뷰


Q : 이번 박람회와 작년 박람회의 차이가 있나요?

A : 이번 박람회도 참가하는 기업이 많고 다양한 상품과 행사가 전시, 개최됐다. 바이어와 일반 참관객도 작년하고 비슷한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전시회가 축소 개최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규모가 크다. 그런데 작년보다 외국 참가 기업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Q : 한국 상품 중에 어떤 상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A : 원래 한국 화장품을 인기가 많지만 최근 중국 화장품들이 품질, 디자인이 많이 개선돼 가성비가 높다. 화장품보다 일반식품, 건강식품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Q : 한국기업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 최근 중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나날이 높아지고있다. 단순히 중국시장의 규모만 생각하고 전략없이 진출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다. 따라서 시장 타겟을 잘 정하여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참관객 인터뷰(20, 30대 여성)

 

Q : 한국 식품관 중에 인상 깊었던 것은?

A : 모두 특색 있는 제품이 전시되었던 것 같다. 그 중 유자차, 김, 치킨 양념이 인상깊었다.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한국식 치맥의 인기가 많이 커졌다. 이번에 치킨 양념을 먹어보니 맛이 다양하고 요리 방법도 생각보다 많다.

 

Q : 한국 식품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1 : 요즘 마트에서 한국식품 점점 많아지고 있다. 특히 라면, 김의 인기가 많다. 이번 전시회를 보면서 더 다양한식품이 있다는 걸 알았고 맛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가격이 좀 비싼 것 같다.

A2 : 특히, 치킨 양념의 종류가 생각보다 많았다. 이 양념들은 국수나 밥과 함께 요리해도 맛있을 것 같다.

 

Q : 주로 어떤 경로를 통해 한국 제품을 접하나요?

A : 주로 드라마나 샤오홍슈(小红书), 더우인(抖音) 등과 같은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왕홍(网红)들을 통해 한국 제품들을 접하게 되고 구매해본다.



자료: 중국 상무부, 아이리서치(iResearch),   湘晨등 KOTRA 창사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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