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당신의 눈동자를 보고 싶어요 : 문학 MD가 보내는 편지

SpaceWar 0 162

당신의 눈동자를 보고 싶어요

누군가의 눈을 오랫동안 들여다 본 적이 있나요? 사랑하는 사람의 눈도 빤히 쳐다보면 살짝 어색해지곤 하지요. 그럼에도 우리는 서로의 눈을 더 자주, 오랫동안 쳐다봐야 할 겁니다. 그렇게 눈을 보면 말로 굳이 하지 않더라도 느껴지는 것들이 생길 테니까요. 물론 저도 누군가와 눈을 오래 마주치는 건 꽤 많이 두렵습니다. 요즘 제 시선이 가장 오랫동안 향해 있는 것은 모니터와 휴대폰 뿐이니까요. 그래서 누군가와 말을 할 때 눈을 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그게 참 10초 이상을 넘기기가 어렵더라고요. 눈을 마주친다는 건 공감을 하고 있다는 것이기도 할 텐데, 그런 공감을 하는 데에도 에너지가 쓰이다 보니 괜시리 피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 에너지라면 이제 기꺼이 써 보겠노라 생각해봅니다. 이러다 공감 능력이 달아날까 두렵거든요. 대화가 더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도록, 좋아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할 때는 눈을 꼭 마주쳐보겠습니다. 같이 해 보시지요! - ????영엠디

이 주의 문학 뉴스

# 우리를새로운곳으로데려갈_장편소설들 : 장편소설을 쓰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관해 종종 듣곤 합니다. 한국 문단의 여러 구조상 단편소설이 주를 이룰 수밖에 없는 것을 문학 애독자분들은 모두 아실 텐데요. 그럼에도 꾸준히 ‘장편’을 포기하지 않고, 쓰려고 했고, 결국엔 써낸 소설가들이 있습니다. 저는 좋아하는 단편이 많은데, 장편은 아직 나오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던 작가들이 있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놀랍게도! 최근 장편을 발표해 눈밝은 독자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분들이 있네요. 벌써부터 어떤 세계가 우리를 새로운 곳으로 올려놓을지 기대가 됩니다. 그럼 귀한 장편소설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 ????율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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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구원할 다정하고 아름다운 소설

『눈부신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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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간첩 할머니와 불도저 손녀의 동거

『없는 층의 하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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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에 가하는 희망의 반격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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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구멍을 채우는 사랑

『고고의 구멍』

[MD가 알립니다] 이 책, 만져보니 이렇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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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산양』
쉐타오 저/왕샤오샤오 그림/정이립 역 | 책과이음
아기 산양과의 우정,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사랑스러운 책입니다. 중국의 유명한 아동문학가 쉐타오의 작품으로, 작가가 어릴 적 반려동물 산양과 함께한 시간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라고 합니다. 마치 '어린 왕자'와 '여우'의 관계를 보는 듯한, 마음이 포근해지는 내용이에요. 우리를 동심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동화책은 여럿 있겠지만, 이 책이 각별하게 다가온 이유는 어릴 적 누구에게나 있었을 '특별한 존재', 온 힘 다해 사랑했을 어떤 존재를 상기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여러 일화 가운데 제 마음에 유난히 깊은 울림을 남긴 「생일」의 일부를 소개해드리고 싶은데요, 아기 산양을 만나기 전의 8만 시간 동안 '나'는 아기 산양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낭만적으로 고백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하늘의 구름을 보면서 산양을 떠올리고, 산양 모양의 구름이 비를 타고 지상에 내려와 '나'를 만났다고 믿는 모습이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듯한 소중한 존재를 마주하면 마치 전생에서부터 인연이 준비되어 왔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그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표현한 게 아닐까 싶어요. 쨍한 빛깔의 일러스트와 함께 다정한 문장들을 만나 보아요! - ????현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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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적 낙관』
김금희 | 문학동네
김금희 작가의 식물 산문집이 나왔습니다. 우선 표지부터 너무 싱그럽지 않나요? 집에 제가 키우고 있는 식물이 표지에 있어서, 열린 창문 사이로 보이는 햇살과 살포시 부는 바람, 그리고 초록의 식물들이 있는 집을 잠시 상상하게 만들더라고요. 얼마 전에 꽃이 많이 생겨서 꽃병에 꽃을 꽂아두었더니 집에 가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역시 식물의 생명력이 주는 기운과, 그것을 들여다보는 마음이 주는 행복은 싱그러운 것 같아요. 김금희 작가는 이 책에서 식물들을 통한 자신의 깨달음을 말하기도 하고, 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계절의 풍경을 그리기도 합니다. 식물의 생명력과 특징들을 관찰하고 함께 살아가며 그가 느꼈던 낙관의 에너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이야기들이 이 책에 있어요. 일상의 전환이 필요한 독자님이시라면, 김금희 작가의 부드러운 필치로 삶을 너그럽게 바라보게 만드는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 드립니다! 분명 기분까지 싱그럽게 만들 테니까요! - ????영엠디

이 주의 문학 첫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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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끝낸 아이의 복사뼈와 뒤꿈치에 로션을 발라준다. ????

『우리 둘에게 큰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XL

어린이들은 알까. 자신들이 때때로 어른을 훌륭하게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

『어린이의 말』
XL

미나리, 냉이, 떡쑥, 별꽃, 광대나물, 순무, 무. 새하얀 죽에 잘게 썰어 넣으니 그곳만 봄이 됐다. ????

『초초난난』
XL

연애란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한 만큼 아름답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아가는 과정이다. ????

『연애의 실험』

[문학 굿즈 공방] 2런 이야기가 4은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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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 작가가 만난 한국 시 번역가들 인터뷰집이 예약판매 중입니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처음으로 공개 될 책이기도 하지요. 예스24에서는 은유 작가의 인터뷰집에 어울리는 투명한 손잡이 머그를 만들었답니다. 시 곁에 머무는 시 번역가 7명의 이야기가 담긴 인터뷰 산문이라 시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마음에 꼭 들 책이어요. 꿋꿋이 시에 도착하는 사람들이 전하는 시적 사유가 담긴 이 책, 순수하고 투명한 마음을 담은 유리 머그까지 함께 소장하시길 바랍니다! - ????영엠디

은유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 투명 손잡이 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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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 시리즈의 따끈한 신간들을 만나보세요 ????

조예은 작가 『만조를 기다리며』 유리 머그컵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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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귀한 것을 훔치고 싶었다" ????

유지혜 신작 『우정 도둑』 레터링 오로라컵 굿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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