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율 작가의 감성안녕] 니 멋대로 살아

한 젊은 부인이 어린 아들을 데리고 미술 작품을 관람하러 미술관에 왔습니다.부인은 심오한 표정을 지으며 작품을 감상에 몰두했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작품 감상이 지루했는지 여기저기 뛰어다녔습니다.부인은 아들을 잡아 세워놓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사랑하는 내 아들아, 여긴 작품을 감상하는 곳이야. 정숙해야 해. 발로 감상하는 게 아니라 눈을 감상하는 거란다.”아들을 타이르는 부인의 모습이 어찌나 우아하고 교양 있던지 주위 사람들은 다들 고개를 끄덕이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는지 부인은 더 상냥한 말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