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꼬질한 록 페스티벌 팔찌와 친필 사인본 : 문학 MD가 보내는 편지

이야기꾼 0 119

꼬질한 록 페스티벌 팔찌와 친필 사인본

지난주 한 책을 두고 마케터분과 수다를 떨었습니다. 4인 4색 덕후 네 친구가 셰어하우스를 꾸리고 살아가는 이야기 『덕후 여자 넷이 한집에 삽니다』에 ‘덕후 아닌 독자들도 공감할 수 있을까?’하는 이야기였는데요. 제 주장은 “사람들은 모두 어느 하나에든 덕질을 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지극히 덕후스러운 생각이었습니다. 누구나 깊게 좋아하는 분야 하나는 있지 않습니까.(설마 혹시 아닌가요? -덕후-) 그게 인테리어든 옷이든, 여름이거나 구름이거나 새거나요. 마케터님은 록 페스티벌을 좋아해 입장권으로 쓴 꼬질꼬질한 종이 팔찌를 모아뒀다고 하셨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동료분은 친필 사인본을 모으신다고! 이 편지를 읽으시는 독자분들은 문학덕후이실까요? 무얼 좋아하시나요? 하루에 힘이 되는 ‘좋아하는 것’을 통해 오늘치 힘을 충전하시길, 기운찬 초여름 나시길 바랍니다. - ????줄엠디

이 주의 문학 뉴스

# 두번읽는소설 : 어떤 글은 단번에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하고, 읽은 후에야 비로소 전체의 그림을 보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무언가를 글로 전달할 때는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리저리 살펴보고 의도와 다르게 읽히지 않도록 거듭 수정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글이 소설이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예상한 것과 다른 의미를 발견하는 것, 기대를 거스르는 전개가 주는 쾌감이 있거든요. 그리고 그런 소설은 자주 그 마지막 장에서 우리를 다시 첫 장으로 데려갑니다. 두 번 보게 하는 소설이지요. 이번에는 그중에서도 다 읽고 나면 또 다른 의미를 헤아려보게되는 두 편의 소설을 가져왔습니다. 『그래머블 제로 Grammable zero』는 예스24에서 무료로 단독 공개 중인 박서련 작가의 짧은 소설입니다. 그는 좋아하는 ‘1인칭 쓰기’ 방식으로 좋아하는 ‘연애’와 ‘요즘’ 사람들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좋아하는 것’을 이렇게 표현해낼 수도 있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정지돈 작가의 새 장편 『…스크롤!』은 무한히 확장하는 서점 ‘메타북스’ 점원들의 이야기와, 음모론을 퇴치하려는 ‘미신 파괴자’의 이야기를 큰 줄기로 합니다. 읽는 내내 그것들은 교차하고 문득 등장했다가 사라지며 산발적으로 존재하는데요 어느 시점에 가서는 섞여있는 각각의 퍼즐이 가리키는 커다란 하나의 그림을 가늠하게 됩니다. 두 작품 모두 소설의 형태와 소재, 이런저런 요소들이 모두 모여 그 자체로 하나의 전언이 되는 듯한데요, 이것 역시 오독일 수 있겠으나, 그렇다면 또 그것대로의 아름다움이 있는 이 소설들! 마음껏 두 번 세 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 ????욱엠디

# 초여름산책함께하기좋은글 : 어느덧 낮 최고 기온이 30도가 되는 계절이 왔습니다. 초여름의 길목에 들어섰다는 걸 주말 산책을 하며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아침엔 가디건을 두르고 나왔는데, 매미 허물 벗듯 허겁지겁 반팔 차림으로 나서게 됩니다. 날씨 덕분인지 에세이 표지들이 조금 더 푸릇푸릇해졌습니다. 가끔 제가 책에 둘러싸여 있는지, 풀 속에 있는 건지 헷갈리기도 하니깐요. 오늘은 초여름 산책에 기운을 더 해줄 식물 에세이들을 가져왔습니다. 『이웃집 식물상담소』는 그림을 그리는 식물한자 신헤우 저자의 첫 산문집입니다. 전작 『식물학의 노트』도 큰 사랑을 받아서, 이번 신작도 초반부터 반응이 뜨겁습니다. 식물학자가 연 식물상담소에 이야기를 하러 온 여러 에피소드와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식물 그림을 담은 책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식물을 권하려 씨앗을 가져갔는데, 팽 당해서 슬퍼하는 어린이부터 다시 자신의 꿈을 찾으러 가도 될까 고민하는 중년의 어른까지 모두 식물상담소에서 마음을 털고 갑니다. 매 일화마다 나오는 식물 정보와 그림들은 이 책을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킥입니다. 저희 집 근처에도 이런 상담소가 있으면 좋을텐데, 하면서 계속 읽었답니다. 또 하나의 책은 가든디자이너 오경아 작가의 『소박한 정원』입니다. 예스24에서만 만날 수 있는 수국 두 송이의 커버가 책상을 환하게 해줍니다. 책을 한 권 읽고 나면 정원을 나가는 게 재미있어 집니다. 사계절에 따라 바뀌는 정원의 얼굴부터, 우리가 주변에서 만나는 식물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까지 꼼꼼하게 담았습니다. 언제 읽어도 너무 좋네요! 정원의 생기가 전달되는 경험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 ????율엠디

작가 박서련의 '좋아하는' 이야기

『그래머블 제로 Grammable zero』

근미래 배경의 정지돈 신작 장편

『…스크롤!』

인생의 답을 식물에게서 찾다!

『이웃집 식물상담소』

정원의 모든 것을 담은 책

『소박한 정원』

[MD가 알립니다] 이 책, 만져보니 이렇더라

행성 1,2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열린책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 3부작’이 대단원을 맞습니다! 『고양이』에서 시작한 고양이 바스테트의 모험은 『문명』을 거쳐 이제 마지막 『행성』에 달했어요. 열린책들 출판사는 이 시리즈에서 매번 초판 한정으로 새로운 구성의 표지를 선보였는데요, 이번에는 변색 커버입니다. 표지에 고양이 얼굴을 한 자유의 여신상 이미지가 검게 들어가 있는데요 따뜻하게 해주면 그 부분이 밝게 드러나요. 촬영 이미지는 (뚜렷하게 찍히지 않았지만) 1권의 여신상 눈 부분만 밝게 해보았는데 보이시나요?ㅎㅎㅎ 지금 초판으로 구매하시면 소장하실 수 있습니다! - ????욱엠디
정원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프레드 베르나르 | 콤마
가로 23cm, 세로 25cm, 무게 1.3kg에 육박하는 묵직한 그림에세이가 출간되었습니다. 프랑스 가장 북쪽에 위치한 부르고뉴의 어느 마을, 15년째 한 작가의 별장이 되어주는 오래된 집이 있습니다. 이곳은 18세기엔 누에 치는 곳, 19세기엔 마구간으로 쓰였고 20세기엔 한 노부인의 집이었는데요. 그림책 작가 프레드 베르나르가 손수 가꾼 이 소박한 정원이 딸린 시골집에서 가족과 함께 일 년 살이를 시작합니다. 이 집에서 지내며 열두 달 동안 시시각각 달라지는 정원의 모습을 수채화와 펜화, 손글씨로 담았습니다. 투박한 선들과 색감들이 정말 프레드의 일지 원본 같아요. 그와 정원을 산책하며 곳곳을 들여다보는 듯 흙내음이 나는 이 책으로 생생한 자연을 거닐어보시길 바라요. - ????줄엠디

이 주의 문학 첫 문장

내게 귀나팔을 선물했을 때, 카르멜라는 결말을 어느 정도 예견했던 것 같다. ????

『귀나팔』

나에게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이야. ????

『나로서 충분히 괜찮은 사람』

여자는 동틀 녘에 찾아온다고 했다. ????

『넬라의 비밀 약방』

서울 시내에서 5천 원 한 장으로 한 끼를 먹고 싶으면 식당 유리창에 ‘콩나물 비빔밥’이라고 붙어 있는지 살피면 빠르다. ????

『진실한 한 끼』

[문학 굿즈 공방] 2런 이야기가 4은품에!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의 책 표지를 담아 책갈피를 제작했습니다. 천선란, 김겨울 작가의 추천을 받기도 한 이 책은 지금 우리가 마주한 환경 문제, 생명과 자연,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데요, 책의 메시지를 더 자주 가까이 두고 봐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에 쏙쏙 간편하게 사용하실만한 품목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서 해방되기를” 또 바라면서요! - ????욱엠디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책갈피

각자의 일과 삶에서 ‘쓰기’를 해나가고 있는 9인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책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가 출간되었습니다. 작가 이석원, 이다혜, 이랑, 백세희, 한은형, 감독 전고운, 김종관, 임대형 감독 그리고 배우 박정민. 아홉 작가들의 마음이 글로 표현되기까지 ‘쓰고 싶다’와 ‘쓰고 싶지 않다’ 사이의 당연하고도 깊고 치열한 감정들. 우리 역시 하고 있는 일을 때론 하고 싶고, 하고 싶지 않지요. 사적인 이야기들에서 나아가 솔직한 응원으로 다가오는 이야기들이 반갑습니다. 방탄소년단(BTS) RM이 공감하며 읽은 책으로 알려져 더 많은 독자들에게 가닿는 중! 턱을 괸 일러스트와 노란 물방울무늬로 제작한 맥주잔과 함께 만나보세요. - ????줄엠디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일러스트 맥주잔

느린 종말을 넘어 퇴화의 시대를 견뎌내기 위한 작가 설재인의 견해, 『강한 견해』 펀딩 중입니다! ????

그래제본소 : 강한 견해

낙서가 최진영의 첫 그림에세이가 출간됐습니다. 알다가도 모를 인간종의 행태를 고양이의 시선으로 낱낱이 파헤치는 책! ????

고양이 : 인간들은 왜 그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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