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책 속 명문장] 벚꽃을 기다리며 읽는 향기로운 시

인간에게는행방불명의 시간이 필요합니다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그렇게 속삭이는 무언가가 있습니다삼십 분도 좋고 한 시간도 좋고멍하니 혼자외따로 떨어져선잠을 자든몽상에 빠지든발칙한 짓을 하든 새들은 새의 노래를 부르고꽃들은 묵묵히 꽃향기를 피우는데어찌하여 인간만이인간의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삐걱대는 것일까 올해도 살아서벚꽃을 보고 있습니다사람은 한평생몇 번이나 벚꽃을 볼까요철들 무렵이 열 살이라고 한다면아무리 많아도 칠십 번은 볼까서른 번 마흔 번 보는 사람도 많겠지너무 적네그것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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