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책에서 오류를 발견하면 : 문학 MD가 보내는 편지

이야기꾼 0 45

책에서 오류를 발견하면

책에서 오류를 발견하면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그런 것을 잘 찾아내는 편입니다. 잘 찾아진다고 해야 할까요. 책을 읽으면서가 아니라 우연히 책의 중간을 펼쳤는데 오류가 번뜩 눈에 들어와서 ‘이 정도면 문제가 나를 따라다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 적도 있어요. 언젠가부터 저는 그럴 때는, 치명적인 문제가 아니라면, 한정판이라 여기려고 해요. 교정 후에는 사라질 테니 한정판 아닐까요. :) (물론 최근에 인쇄한 책이라면 출판사에 신고도 해야겠고요!) 예민할 때는 또 무척 예민하니, 그렇지 않은 영역에서는 충분히 너그러워져야 균형이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건 이런 상황을 완벽하게 피할 수는 없다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어떤 오류도 실수도 우리 각자만의 특별한 경험이 되고 자산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고심해서 고른 책은 말할 것도 없고, 충동구매한 책, 망설였던 책까지 모두가 여러분에게 찰떡같이 꼭 맞기를, 저주인 줄 알았던 꽉 찬 장바구니가 사실은 축복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자 그럼 이제 오늘의 실수 같은 우연 같은 운명의 책을 만나러 가시죠! - ????욱엠디

이 주의 문학 뉴스

# 사랑입니다 : "이것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기를 빈다." 한강 작가는 최근 출간한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더 진하게 와닿는 말이에요. 사랑일 수밖에요. 사랑이 아니라면 그들이 각자 또 함께 나는 그 긴 겨울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작가가 2014년에 『소년이 온다』를 선보인 후 꾸었던 꿈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이렇게 몇 해를 건너 사랑이 필요한 우리 앞에 도착했습니다. 소설의 시리고 뜨거운 여운에서 저는 아직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과연 이 책과도 작별할 수 없겠습니다. 문소리 배우의 반려견 이야기 『세 발로 하는 산책』도 사랑을 전합니다. 진돗개 남매 달마와 보리를 만나 함께하는 법을 배우고 나란히 걸으며 가족이 되어가는 시간을 그렸어요. 그는 부끄럽지만 우리 사이에 이 이야기를 두는 것으로, 더 많은 이야기, 더 아름다운 생각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 용기를 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역시 기쁘게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이 따뜻한 산책에 따라나서봅니다. - ????욱엠디

# 언니들의이야기 : '언니'라는 단어는 참 다정합니다. 혈연관계가 아니어도 친구, 동생 사이에도 든든하게 의지가 될 때 언제든 누구에게나 '언니'라고 부르고 싶어집니다.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는 지금 가장 주목받는 스무 명의 여성 창작자들이 ‘나의 언니’에게 쓴 편지입니다. 편지의 대상은 다양합니다. 정세랑 작가는 김인영 음악감독에게,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작가는 어린이와 책을 사랑했던 옐라 레프만에게, 작가이자 유튜버 김겨울은 허난설헌에게 편지를 씁니다. 이 편지들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우리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 어떤 이야기보다 더 다정한 연대의 편지입니다. '언니'하면 저는 『명랑한 은둔자』의 캐럴라인 냅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의 절친이었던 퓰리처상 수상 작가 게일 콜드웰이 그가 죽고 난 뒤 두 사람이 나눈 깊은 우정을 담은 에세이를 출간합니다. 바로 『먼길로 돌아갈까?』인데요. 헤어짐이 아쉬운 친구와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전해지는 제목입니다. 캐럴라인 냅이 떠난 뒤 애도의 시간을 보내며 둘 만의 특별했던 우정을 이야기합니다. 나와 함께 빛나는 시절을 보낸 친구, 언니, 그 누군가가 더욱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질겁니다. - ????히엠디

부커상 수상 이후 5년, 한강 문학이 도달한 곳

『작별하지 않는다』

문소리 배우의 반려견 달마 이야기

『세 발로 하는 산책』

스무 명의 여성창작자들 다정한 연대의 편지

『언니에게 보내는 행운의 편지』

게일 콜드웰, 캐럴라인 냅 두 작가의 깊은 우정의 연대기

『먼길로 돌아갈까?』

[MD가 알립니다] 이 책, 만져보니 이렇더라

연애시대
노자와 히사시 저, 신유희 역 | 모모
2006년 방영된 드라마 <연애시대> 기억하시는 분, 많으시죠? (사실 드라마가 방영될 때 저는 너무 어려서 엄마 곁에서 영문도 모른 채 따라봤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들이 반가워하실 만한 소식을 가져왔습니다. 그동안 절판되어 만날 수 없었던 원작 소설 『연애시대』가 복간되었습니다. (환호) 이번에 출간된 복간본은 2권의 책이 합쳐진 합본판으로 표지에 금색의 아름다운 꽃무늬를 수놓았습니다. 노자와 히사시의 현실 밀착형 연애설과 다채로운 캐릭터들은 지난 10여 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지금도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역시 세월과 관계없이 사랑 앞에 선 우리의 모습은 다 비슷한가 봐요. 사랑을 한 번쯤 해본 사람이라면 울고 웃을 수밖에 없는 이야기, 지금 구매하시면 오직 예스24에서만 한정판 화이트 에디션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정엠디
귀여움 견문록
마스다 미리 저, 권남희 역 | 알에이치코리아(RHK)
그런 말이 있습니다. “무언가 귀여워 보이는 순간 끝이다.” 멋있거나 예쁘거나 잘나 보이는 걸 넘어 귀여워 보이면 그땐 이미 최강의 애정을 품은 거라고들 하죠. 마스다 미리가 이번엔 귀여움을 채집했습니다. 주변의 모든 것들에서 귀여움을 발견하는 그의 모습에서 일상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엄청나게 귀여운 초판 한정 스티커 표지! 표지에 콕콕 박힌 그림들은 사실 스티커 시트였답니다. 일러스트 하나씩 떼어 쓸 수 있는 스티커가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더 귀여워 보일 거예요. ????

이 주의 문학 첫 문장

그대는 누구를 가장 사랑하는가, 수수께끼의 인간이여? ????

『신기한 구름』

약간 작은 몸집에 골격이 가느다란 독일셰퍼드. ????

『개와 나』

친애하는 신사 양반, 제가 누군지 잊어버리신 거라면 기억을 되살려드리지요. 저는 당신의 아내랍니다. ????

『끈』

자, 나는 네 아빠라 불리는 사람이다. ????

『나보다 소중한 사람이 생겨버렸다』

[문학 굿즈 공방] 2런 이야기가 4은품에!

나가 놀기 좋은 계절에 그러지 못하니 기분이라도 내고 싶었습니다. 발걸음도 경쾌하게 만들 귀여운 미니 에코백이에요.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표지 이미지로 만든 갈색 가방은 가을에 특히 더 어울리겠고요,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표지 이미지를 살린 파란색 가방은 산뜻하고 발랄해 기분 전환에 그만이지요. 가벼운 외출을 책임질 친구, 어떤 것으로 하시겠어요~?ㅎㅎㅎ - ????욱엠디

필수품만 쏙쏙 담아 가뿐하게, 미니 에코백

좋아하는 문장을 품고 다니기에는 휘뚜루마뚜루 멜 수 있는 에코백이 제격이지요. 이번엔 버지니아 울프 그리고 페르난두 페소아의 글을 커다랗게 새겼어요. 종이와 모니터에 떠다니는 많은 글귀 중 이거다! 하며 붙잡은 두 문장입니다. 울프의 “Blame it or praise it, there is no denying the wild horse in us.(비난하든 칭송하든, 우리 안에 야생마가 있다는 걸 부인할 순 없다. -『제이콥의 방』 중에서)”와 페소아의 “I wasn’t meant for reality, but life came and found me.(나는 현실과는 잘 맞지 않았지만, 삶이 다가와 날 찾아냈다. -『불안의 서』 중에서)”. 끈 길이를 넉넉하게 만들어서, 이제 곧 겹쳐입을 외투가 가오리핏이더라도 문제없답니다. - ????줄엠디

버지니아 울프, 페르난두 페소아 레터링 에코백

시시한 것들을 세심하게 들여다보는 시인의 눈에 비친 '시옷'의 세계. 금세 사라지고 말 것들을 기록하고 쓸모없음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시인이 있어 세상은 아직 살만합니다. ????

『시옷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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