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당신의 덕질 이야기가 궁금해요! : 문학 MD가 보내는 편지

이야기꾼 0 70

당신의 덕질 이야기가 궁금해요!

대학시절 한 교수님과 면담을 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제게 물어보셨죠. “율엠디는 좋아하는 작가에 관해 5분 이상 말할 수 있어?” 순간 교수님의 눈빛을 애써 외면했던 것 같습니다. 국문학을 공부하면서 많은 작품들을 읽었지만, 어느 작가에 관해 5분간 이야기는 차마 못 하겠더라고요. 그 뒤로 제 안의 ‘덕질’의 사전적 정의는 ‘5분간 막힘없이 이야기가 가능한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후 어느 작가의 소설을 읽다가 그 작품에 관해서는 5분 이상도 이야기가 가능한 상태가 되어 버리고 말았죠. “이게 말로만 듣던 덕통 사고인가!” 하면서 저 혼자 좋아하기도 했어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작가 이야기를 5분 동안 들어보고 싶어요. 가능만 하다면, 제 덕질 세계가 무척 넓어질 것 같아요! 코로나 끝에 다시 독자분들의 얼굴을 만나 그럴 기회가 올 때까지, 열심히 편지들을 보내 보렵니다. - ????율엠디

이 주의 문학 뉴스

# 산책하는소설과시 : ‘산책’의 이름을 가진 책이 여럿 있습니다. 산책을 좋아하는 작가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책도 있고, 산책하는 기분으로 읽게 되는 책도 있어요. 걷기 좋은 계절이 다가오니 그런 책들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것도 같고요. 아무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산책하는 일과도 통하는 구석이 제법 있는 듯합니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어떤 길로 얼마의 속도로 갈지 각자에게 맞춤한 방식을 찾게 되고요, 가끔은 생각을 정리하거나 아무 생각도 하지 않기 위해 선택하는 것들이기도 하고요. 오늘 산책길 친구로 이 책들은 어떨까요? 오한기 작가의 『산책하기 좋은 날』에서 화자는 ‘가성비 좋은 산책의 목적’으로 ‘나’를 택하고 나를 찾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동네와 동네를 거닐며 머릿속의 지도를 따라가는, 걷고 또 돌아오는 이 길을 함께 해보세요! 『선릉 산책』은 정용준 작가의 소설집으로, 젊은작가상,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한 「선릉 산책」이 표제작이에요. 답이 없는 문제들과, 해결되지 않는 삶의 슬픔, 그 위를 가만 걷기로 한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김금희 작가는 “기꺼이 자기 상처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을 위한 소설”이라는 추천사를 남기기도 했어요. 부디 만족스러운 산책길이 되기를 바랍니다. - ????욱엠디

# 읽기만해도맛있는에세이 : '제철에 나는 채소, 과일들은 왜 이렇게 맛있을까요? 봄이 되어 봄나물을 맘껏 입안에 몰아넣는 식사 중, '유독 음식 에세이도 봄에 많이 나오는 것 같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먹보 MD의 입맛을 더 돌게 했던 풍성하고 맛있는 음식 에세이. 여러분도 식사 전에 한 권 어떠세요? 어떤 에피타이저보다 더 효과가 좋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는 배우 손수현과 싱어송라이터 신승은이 함께 쓴 에세이입니다. 그냥 음식 에세이라기보단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에세이입니다. 하지만 봄에 즐기기 좋은 채소도 채식이니, 한 끼 어떠세요? 봄을 핑계 삼아 그동안 미루기만 했던 채식도, 두 창작자들의 솔직하고 힘 있는 글을 발판 삼아 도전해 봅시다. 『요즘 사는 맛』은 다채로운 한 상 같은 산문집입니다. 코스요리를 먹듯 아이스크림부터, 커피, 삼계탕까지 12명 작가들의 소울푸드를 매일 하나씩 드셔 보세요. 작가만의 추억이 담긴 음식을 먹으며, 본인의 글을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하루를 보내실 수 있으실 거에요. 어쨌거나 먹는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추천 글을 쓰다 보니 저도 배고파 지네요. - ????율엠디

머릿속엔 온갖 잡념뿐, 그래! 산책을 하자!

『산책하기 좋은 날』

슬픔을 슬픔 아닌 쪽으로 보내는 산책의 시간들

『선릉 산책』

나를 위한 건강한 한 끼, 비건.

『밥을 먹다가 생각이 났어』

맛잘알' 작가들의 푸짐한 한 상

『요즘 사는 맛』

[MD가 알립니다] 이 책, 만져보니 이렇더라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 클레이하우스
어둠이 내려앉은 동네, 작은 독립 서점의 창밖으로 노란 조명의 빛이 새어 나옵니다. 저라면 그 포근한 풍경을 그냥 지나치지 못할 거예요. 다들 저랑 비슷한지 휴남동 서점에는 진열된 책의 수만큼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이 모여듭니다. 이 책은 브런치북 전자책 출판 프로젝트 수상작인데요. 독자의 요청으로 종이책으로 출간되었고 입소문을 타고 많은 분들이 찾아주고 계십니다. 역시 좋은 책은 독자분들이 가장 먼저 알아보시는군요! 동네 서점, 책에서 발견한 문구, 배려와 친절, 진솔한 대화, 좋은 사람들... 황보름 작가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소설을 가득 채웠다고 합니다. 반지수 일러스트레이터의 몽글몽글해지는 일러스트는 소설 속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아요. 지금 구매하시면 '휴남동 서점 손수건'을 드립니다! - ????정엠디
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
리베카 솔닛 | 창비
오랜만에 요란하지 않고, 책의 저자와 결이 비슷한 표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은 리베카 솔닛의 첫 회고록입니다. 그동안 인문사회 책으로 많이 만났던 그녀의 언어가 조금 ‘에세이’처럼 느껴집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가며 읽었던 이전 책들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40년 전에도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며 살았다는 것에 여러 생각이 듭니다. 세상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게 맞는지 조금 화도 납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그녀의 글들이 위로가 됩니다. 내가 목소리를 숨기지 않는다면, 더 나아질 거라는 꿈도 꾸게 되고요. 리베카 솔닛의 글이 어려워서 읽지 못했던 분들이 있으시다면, 이 에세이로 한 번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 ????율엠디

이 주의 문학 첫 문장

내 피의 팔 할은 다른 이들의 눈물로 이루어졌다. ????

『순백의 비명』

이제 막 열리기를 기다리는 사건이 있다. ????

『식탁 위의 고백들』

‘아저씨’의 눈에 소녀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약간의 소란이 일었던 것은 사실이다. ????

『지속가능한 영혼의 이용』

나무 아래였습니다. ????

『당신의 모든 순간이 시였다』

[문학 굿즈 공방] 2런 이야기가 4은품에!

창비 시선 시리즈 세 권의 시집에서 각각 색과 문장을 꺼내 마스킹테이프에 담았습니다. 책의 표지들을 참고해 봄에 어울리는 색을 입혔고요, 출판사의 추천 시와, 제가 읽으면서 접어두었던 페이지 속 시를 후보로 해 고민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사랑받는 시집이 많아 어렵게 고른 책과 문장들인데요 여러분의 마음에도 꼭 들면 좋겠습니다! - ????욱엠디

창비 시선 마스킹테이프

이상하게 좋아하는 작가가 뭘 추천하면 꼭 사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예를 들어 달리기를 좋아하게 된 이유도 김연수 작가와 하루키 작가가 추천해서였죠. 이번에도 덕후 중 덕후 하루키 작가가 쓴 『오래되고 멋진 레코드』 나온다고 했을 때, 얼마나 반가웠던지요. ‘좁았던 나의 클래식 세계가 좀 더 훨씬 깊어지겠구나!’ 하면서 계속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MD 답게(?) 바로 사은품을 만들 궁리를 했습니다. 하루키하면 또 맥주, 하이볼 아닐까 하면서 맥주잔을 시원하게 만들어 보았어요. 무라카미 하루키 이름이 박힌 LP 디자인을 입은 이번 맥주잔은 올해 가장 많이 쓰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율엠디

하루키 맥주잔

『불편한 편의점』이 흩날리는 벚꽃잎으로 옷을 갈아입었어요! 예스24 편의점이 그려진 150피스의 직소퍼즐을 드립니다. ????

불편한 편의점 : 벚꽃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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