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책이 뭐길래] 안티 투어리즘, 미니멀리즘, 페미니즘 범주 안에서 찾는 책 - 백종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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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가 미니 인터뷰 코너 ‘책이 뭐길래’를 매주 목요일?연재합니다. 책을 꾸준하게 읽는 독자들에게 간단한 질문을 드립니다. 심각하지 않은 독서를 지향합니다. 즐기는 독서를 지향합니다. 자신의 책 취향을 가볍게 밝힐 수 있는 분들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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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왜』?, 『없어도 괜찮아』? 의 공저자이자? 『한 달에 한 도시』? 시리즈의 저자인 백종민 씨의 일상은 글을 쓰거나 여행을 하거나이다. 공동 작업자인 김은덕 씨와 함께 여름 내내 쿠알라룸푸르와 발리에서 한 달씩 지내며 곧 출간될 ‘살아보는 여행’에 대한 원고 작업을 마쳤다. 또 귀국하자마자 '울주국제산악영화제'에서 모더레이터로 참여하며 집필 외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올 하반기에는 전 세계 40여 개 도시에서 한 달씩 살아보며 얻은 7년의 경험을 정리한 가이드북이 출간될 예정이다. 또 첫 단독 저서의 원고를 쓰고 있는 중이다. 남자가 쓴 페미니즘 고군분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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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고 있는 책을?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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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책은 ?경험 수집가의 여행』? 입니다. 경험, 수집가, 여행. 제가 좋아하는 단어들이 제목으로 적힌 책이라 냉큼 집어 들었습니다. 관광지가 아니라 현지인의 삶으로 들어가는 여행에 관심이 많아요. 이 책의 작가는 현지에 머물며 특파원이라는 시선에서 마주한 다양한 사건에 대해 적어놓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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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 라는 책은 집안 내 호칭에 대한 저자의 경험이 묻어난 책입니다. 맞아요. 페미니즘에 관한 책이죠. 페미니즘이 아니면 누가 며느리니, 도련님이니 하는 단어에 신경이나 쓰겠습니까. 이 책 중반에 ‘문제없이 지내왔다고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라는 소제목이 있어요. 호칭이 딱 그래요. 손을 대자니 귀찮고 불편해서 모두 무시하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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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365일 소박한 레시피와 일상』? 이라는 책인데요. 쿠알라룸푸르 서점에서 중국어 번역본으로 먼저 만났어요. 작가가 일 년 동안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사진과 함께 글로 기록한 과정이 흥미로워서 읽기 시작했어요.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제 취향이 따라 선택한 책이고 귀국하자마자 한국어판을 찾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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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계기로 선택하게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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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 편식이 심해서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의 책을 주로 선택합니다. 최근에는 안티 투어리즘, 미니멀리즘, 페미니즘 범주 안에서 모든 걸 찾아요. 한 달씩 어딘가에 머무는 여행의 방식을 선택한 것도 현지인들과 어울리려는 안티 투어리즘의 관점에서 접근한 것이죠. ?『경험 수집가의 여행』? 은 제목에 적힌 단어도 인상적이었지만 현지의 삶을 깊게 들여다보려는 저자의 노력이 궁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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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 는 페미니즘의 시각으로 선택했어요. 사회는 당연하다고 말하는 역할 중에 우리 부부는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것들이 꽤 있어요. '주방은 누구의 책임인가’, '관습에 따른 호칭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가’와 같은 것들이요. 꽤 오랜 시간 은덕 씨와 이야기를 하고 나름의 방법을 찾았어요. 하지만 문제는 '이쯤이면 됐겠지' 하고 손을 놓고 있으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간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공부하듯 계속 읽고 나의 행동을 살펴야 해요. 좀 피곤하지만 이쪽이 옳은 방향이라 생각하고 핸들이 돌아가지 않도록 붙잡고 있는 거죠. 페미니즘 책을 계속 읽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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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365일 소박한 레시피와 일상』? 은 미니멀리즘 관점에서 선택했어요. 하루에 일어난 모든 일을 기록하는 것보다 단 하나의 사건 만 꾸준히 기록하기란 쉽지 않아요. 제가 생각하는 미니멀리즘은 인테리어 개념보다는 라이프 스타일이에요. 너무 풍요로워서 과도하게 넘치는 세상에서 필요 없는 것 덜어내기. 최소의 것만 소유하기. 이런 관점에서 하루에 단 하나의 일상을 꾸준히 기록하는 게 눈에 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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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책을 선택할 때, 기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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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오래, 자주 있다 보니 오프라인 서점과 도서관에 들릴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요. 주로 전자책을 읽게 되죠. 문제는 잠깐이라도 내용을 읽어 보고 선택할 수가 없어요. 출판사의 요약 정보나 SNS에 올라오는 책 추천을 참고하기도 하는데 신간은 주로 예스24 웹진 <채널예스>에 소개된 내용을 주로 살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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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볼 때, 특별히 반갑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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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스트의 집은 먼지가 눈에 잘 띄어요. 물건이 아닌 햇볕으로 공간을 채우니까 둥둥 떠다니는 먼지가 왜 이리 잘 보이나 몰라요. 잘 잡히지도 않아요. (웃음) 그 먼지처럼 머릿속에도 둥둥 떠다니기만 하고 글로 잘 옮겨지지 않는 생각이 있어요. 여행지의 풍경이라든가, 그곳의 느낌 같은 것들이요. 나는 아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기엔 공감대가 부족한 그런 것들 있잖아요. 그런 감각을 글로 잘 풀어낸 책을 만나면 반가워요. 그리고 책의 문장들을 보면서 나는 왜 이렇게 구체화시키지 못했나 하고 반성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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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을 기다리는 작가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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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관 감독의 새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최근에 ?『나는 당신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라는 제목의 책이 나왔어요. 여행 중 페이스북으로 소식을 접했는데 귀국하자마자 읽어야 하고 아직 첫 책장도 열지 못한 건 모른 척해 주세요. 우선 쓰고 있는 책 원고가 정리가 돼야 차분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아껴 두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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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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