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책 속 명문장] 다정하고 쓸쓸한 이야기들 『반짝이는 밤의 낱말들』

[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이 이야기의 주인은 당신입니다. 당신만이 알아볼 수 있을 테니까요. 나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 신호를 해석하고 있었던 것이겠지요. 먼 별의 빛으로 여기와 거기 간의 거리를 재는 과학자처럼, 나는 이야기의 주인을 두고 적어가는 사람.당신이랑 걷는 일. 나의 걸음은 빠르고 당신의 걸음은 느리니까 나는 언제 걸음의 수를 센다. 어느 정도의 속도로 세면 되는 것인지, 그건 마음이 안다. 생각보다는 빠르고 마음보다는 느리게. 그러면 당신은 내 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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