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풍경을 정물로 변주한 ‘환상 바다’ – 라메시스(Lamesis)

작가 창남은 이번 전시의 주제로 ‘라메시스(Lamesis)’를 내세웠다. 이것은 그녀가 불어로 바다를 뜻하는 ‘라 메르(La mer)’와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모방이라는 의미의 ‘라 미메시스(La mimèsis)’를 혼성해 만든 사전에 없는 단어이다. 이 혼성어는 이번 전시를 이해하는 지름길이다. 창남이 이번 전시에서 ‘바다’ 이미지를 닮은 꼴로 ‘모방’하되 단순한 외관의 재현이 아닌 작가 내면의 기억과 감성이 교류하는 환상의 이미지로 변환하여 선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창남의 라메시스 연작을 ‘판타스마고리아(Pha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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