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내려 놓느냐 마느냐 이것이 문제로다

가을 햇살 너머로 풍경소리가 들린다. 꿈인 듯 서성거리는 그림자. 내 안에 살아 숨 쉬는 나침판. 아련히 들려오는 것들. 그것이 무엇이었든. 지그시 눈을 감고 만다. 살며 배운다는 것. 자신도 모르게 피부가 되어가는 것.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다. 나이를 먹어가는 것은 조금씩 자신의 아집을 버리며 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사 어디 마음대로 되는 일인가. 오히려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만의 아집 즉 고집이 더 견고해지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을 놓지 않으려는 자신과의 사투다. 그 고집, 아집을 버린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을 잃어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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