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몇 권이 인생을 좌우하는 일이 있나요? : 문학 MD가 보내는 편지
책 몇 권이 인생을 좌우하는 일이 있나요? |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를 다시 구해 읽습니다. 얼마 전 『시계 속으로 들어간 아이들』(2001, 파랑새어린이)을 주문하고 『안개 너머 신기한 마을』(2003, 랜덤하우스코리아)을 중고로 구매했어요. 19년째 소장 중인 『키다리 아저씨』(2003, 삼성출판사)도 책장에서 꺼냈습니다. 어릴 때 읽었던 책들을 다시 찾는 사람들이 저뿐만 아니지만, 저는 곽아람 작가의 절판 아동 도서 수집기 『어릴 적 그 책』(2013, 앨리스)에서 이런 취미의 존재를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 혼자 취미독서 선배로 여기는 곽아람 작가의 새 독서에세이 『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2021, 이봄)가 더욱 반가웠어요. 이번에 그는 어릴 적부터 최근까지, 고전부터 신간까지 그의 삶에 영향을 끼친 스무 권의 책 속 스무 명의 여성을 다시 만납니다. 작가 스가 아쓰코의 말처럼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한 아이에게는 책 몇 권이 인생의 선택을 좌우하는 일이 있’을까요? 제게, 또 여러분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주엔 어렸을 적 읽었던 책을 다시 한번 찾아보시길 가벼이 권합니다. - ????줄엠디 |
이 주의 문학 뉴스 |
# 여름의책 : 소설이 많이 '팔리는' 시즌 중 하나로 여름을 꼽습니다. 더워지는 날씨 탓에 시원한 스릴러, 시원시원하게 잘 읽히는 몰입도 높은 소설을 많이 찾으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야기' 자체에 대한 수요가 느는 듯해요. 그래서 '여름 휴가 때 읽을 소설'이 매년 기사화 되기도 하는 것이겠지요? (닭과 달걀의 순서 문제일까요.) 정확한 분석은 어렵습니다만, 네, 여름은 소설의 계절이에요 여러분. 그래서 이 계절에 읽으면 좋을 소설들, 그중에 두 권을 가져왔습니다. 먼저, 정유정 소설가가 신작 『완전한 행복』으로 돌아왔습니다. 500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압도적인 서스펜스! 설명이 필요 없는 믿고 보는 정유정표 이야기고요, 백수린 소설가의 『여름의 빌라』도 여름에 꼭 보아주시면 좋겠어요. 얼마전 백수린 작가가 인스타그램에 '이제 사서 읽으셔도 좋은 계절'이라고 올린 것을 보았는데요, 동감입니다. 표지와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문장들이 좋은 책이에요. - ????욱엠디 |
# 책으로전하는마음 #교환편지 : 좋아하는 책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으신가요? 좋아하는 책을 이야기하는 건, 사실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친구가 좋아하는 책을 나누며 서로의 마음이 더 단단하게 이어지니까요.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책으로 마음을 전하는 책입니다. 『우리 세계의 모든 말』의 김이슬, 하현 작가는 둘의 언어로 독서 교환 편지를 주고 받습니다. 누구에게도 들려주지 못했던 이야기를, 좋아하는 작가, 좋아하는 책, 좋아하는 문장에 담아 전합니다. 두 작가가 읽고 있는 책을 엿보는 재미도 있고, 사랑과 우정, 돈과 가족과 미래에 대해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우정 또한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있자니 문득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가 생각났습니다. 요조, 임경선 작가의 교환일기 또한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생각지 못한 솔직한 우정을 보여주었으니까요. - ????히엠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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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가 알립니다] 이 책, 만져보니 이렇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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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문학 첫 문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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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굿즈 공방] 2런 이야기가 4은품에! |
조남주 작가의 첫 소설집 『우리가 쓴 것』 출간을 앞두고 준비한 유리컵입니다. 계절을 감안해 배신하지 않는! 스테디셀러 사은품 유리컵을 선택했고요, 책 표지의 단정한 느낌과 색감을 살리고 싶어서 컵에는 푸른색의 선과 책 제목만을 담기로 했습니다. 청량미 가득한 이 컵이 다가오는 여름 내내 여러분 손 닿는 곳에서 시원함을, 달콤함을 선물하기를 바랍니다. - ????욱엠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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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정세랑의 첫 에세이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를 기다리는 독자들께서 반길 사은품은 어떤 게 있을까, 여러 품목을 후보로 올리면서도 방향은 당연히 지구를 사랑하는 쪽이었어요. 자수나 프린트 없이 담백하게 쓸 수 있는 순면 소재 손수건 2장 세트를 준비했습니다. 한 장은 가져다니며 손 씻고서 물 닦는 데 쓰고, 다른 한 장은 베개 위에 올려두고 쓰고있어요. 얼굴에 닿아도 거친 느낌이 들진 않을 정도의 부드러움입니다. 커피물이 들어 얼룩덜룩해져도 그것대로 뿌듯합니다. - ????줄엠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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