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이루어질 거예요: 문학 MD가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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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질 거예요

한 해의 시작을 앞두고 어떤 계획을 세우셨나요? 저는 계획 짜는 일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계획 없는 새해를 맞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계획이라면 지금은 계획적인 무계획 상태가 되겠습니다. 너무 무거운 목표를 잡으면 그 무게로 추진력을 얻기도 하지만 진전이 없으면 계속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온갖 생각들이 휘몰아치는 연말이 이제 막 지났으니 잠깐의 소강을 즐기고, 그다음에 하나씩 하고 싶은 것 지키고 싶은 것이 떠오를 때마다 작은 목표와 소망을 세우려고요. 1월 1일에 시작해야 한다는 강박도 버리려고 합니다.(라고 말하는, 사실은 게으를 뿐인 1인입니다.) 그럼 이쯤에서 작은 소망으로 여러분의 올해 독서 계획이 모두 실현되기를 바라보겠습니다. 꼭꼭 이루어질 거예요! - ????욱엠디

이 주의 문학 뉴스

# 올해우리는 : 2022년이 밝았습니다. 우리는 어떤 해를 보내게 될까요. 책 제목에 바람을 담아 전해볼게요. 이번에 새삼 느꼈는데요 책 제목에는 직관적인 것도 많지만 반어적이거나 함축적, 중의적인 표현도 적지 않더라고요. 제목과 내용의 합으로 반전을 만들거나 작품을 더 풍성하게 만들기도 하고요, 책을 다 읽고 나면 제목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면서 그것으로 한층 더 완성된 느낌을 받기도 해요. 역시 책 제목의 세계도 오묘하고 재미있습니다. 그만 사설은 접고 본론으로 돌아가서, 제목으로 우선 골랐는데 소설 자체로도 추천하고 싶은 두 권입니다. 조해진 작가의 『완벽한 생애』와, 이꽃님 작가의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이에요. 『완벽한 생애』는 완벽할 수도 완벽할 필요도 없는, 깨지고 흔들리는 우리 보통의 모습을 그리고요,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은 행운의 신이라 불리는 존재가 화자가 되어 들려주는, 일상의 폭력에 맞닥뜨린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서로가 있어 아름다운 삶’을 두 작품 모두에서 발견합니다. 그것 또한 올해의 우리에게 꼭 찾아왔으면 하는 것이고요. 여기 행운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야무지게 챙기시고, 완벽하지 않으면 그것대로 또 '완벽한' 일 년 보내세요. - ????욱엠디

# 매일매일배운다는것 : 독서보다 무언가를 쓰는 걸 더 좋아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쓰기 위해서 책을 읽었다, 싶을 정도로요. 책을 읽으며 매일 저자의 문체와 어휘들을 담기에 바빴죠. 시간이 흐르니, 책과 멀어지고, 글을 쓰던 굳은살은 어느새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2022년 새해엔 이 책들 때문에 매일 무언가를 쓰고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는 매일매일 공부하는 공부 생활자이자 12년 차 번역가 심혜경 저자의 에세이입니다. 공부를 하며 느끼는 몰입감과 깨달음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공부 예찬론이라고 할까요? 그녀처럼 성실하게 공부하는 방법을 알고 싶으신 분이라면 일독을 권합니다. 『활활발발』에서도 글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는 어딘글방이란 곳이 나옵니다. 매일 글쓰기를 배우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남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는 곳이죠. 이 책을 읽으며, 새해 첫 문장을 찾았습니다. “어디까지 쓸 것인가?” 조금 바꿔 말해보자면 이런 거겠죠? “어디까지 나아가볼 것인가?” 여러분도 어딘가로 나아가기 위해, 무언가를 배워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항상 뭔가 배우는 사람이었답니다. 여러분의 용기를 응원합니다. - ????율엠디

온갖 행운이 찾아오는 중입니다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울 거예요

『완벽한 생애』

매일 공부해서 즐거운 삶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글쓰기로 세상을 바라보기

『활활발발』

[MD가 알립니다] 이 책, 만져보니 이렇더라

안나의 토성
마스다 미리 | 이봄
마스다 미리가 첫 장편소설을 썼습니다. 수짱 시리즈로 부드럽지만 단단한 위로를 받았던 저는 장편소설 출간 소식이 누구보다 반가웠는데요. 『안나의 토성』에서는 도쿄 변두리 작은 집에 사는 고민 많은 열네 살 안나와 우주 관측을 즐기는 '우주 덕후' 오빠의 하루하루가 잔잔하게 펼쳐집니다. 매일의 작은 아픔을 이겨내며 어른으로 성장하는 우리의 이야기지요.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반짝임을 포착하는 솜씨가 과연 마스다 미리구나 싶었습니다. 지금 구매하시면 초판 한정 우주 에디션을 드려요. 도톰한 펄 트레싱지로 미지의 우주 빛깔을 재현했어요. 가까이서 보면 "밤하늘의 펄"처럼 반짝반짝 빛난답니다. 은하계를 유영하는 단 하나의 별인 당신에게 이 이야기를 선물하고 싶어요. - ????정엠디
내 작은 방
박노해 | 느린걸음
박노해 시인의 『내 작은 방』이 출간되었어요. 20여 년 간 세계 각지에서 기록해온 유랑 노트이자 길을 찾는 이들에게 전하는 편지인 박노해 사진에세이 시리즈의 4권, 이번 주제는 ‘방’입니다. 오래된 만년필과 낡은 필름카메라로 사막의 동굴집에서부터 집시들의 천막집, 난민 가족의 단칸방까지 12개국 마을과 방들에 깃든 이야기를 담았어요. 세계를 한바퀴 돌아온 책의 말미에는 ‘마음’이 실렸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은 동굴집 작은 방에서 불빛이 은은하게 비추이는 풍경. 2005년 터키에서 촬영한 이 사진에 시인은 ‘내 마음의 방’라는 이름을 짓고 글을 적었습니다. 마음의 빛을 켜는 이 글과 사진을 만나보시기 바라요. 손에 잡히는 천의 질감과 생기 있는 연분홍빛 표지에 온기가 전해지는 듯합니다. - ????줄엠디

이 주의 문학 첫 문장

나는 그들이 나에게 사형을 선고하리라는 것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

『갈증』

글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나라는 사람을 존재하게 하는, ‘내가 사랑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

『내 마음을 믿는 일』

이야기는 시작이나 끝이 있는 게 아니고, 화자가 경험의 특정한 순간을 제 나름으로 선택해서 거기서부터 뒤돌아보거나 앞을 내다보는 것이다. ????

『사랑의 종말』

오래전에 두어 번 같이 잤던 애가 무슨 국제영화제 본심에 올랐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

『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

[문학 굿즈 공방] 2런 이야기가 4은품에!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세상은 너의 상상에 맡겨져 있지” 메리 올리버의 시선집 『기러기』 출간에 맞춰 다용도 거치대 사은품을 만들었어요. 실은 기프트 팀에서 고객 반응이 좋은 상품 중 하나로 휴대전화 거치대를 꼽는 것을 기억해 두었다가 저도 얼른 만든 것인데요, 도서와도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선보이게 되어 기쁩니다. 거치대에는 메리 올리버의 사인과 「기러기」 시의 일부분을 함께 담았으니 그의 시를 더 가까이에 두고 언제든 감상해 주세요! - ????욱엠디

메리 올리버 〈기러기〉 거치대

2021년 예스24 올해의 책, 밀라논나 장명숙 작가의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가 예스리커버로 돌아왔습니다. 작가님의 곁에 있는, 인생의 역사가 깃든 물건들이 표지에 담겼어요. 양조장 술병으로 만든 조명, 하트 모양 돌, 이탈리아 주교님이 쓰시던 의자. 무선이던 기존 제본도 삶의 내공과 두께가 느껴지는 양장본으로 바꾸었습니다. 늘 반가운 인사말 ‘챠오 아미치~’를 입은 양장 노트도 함께 완성했어요. 작가님의 말과 함께 찬란한 햇빛 아래 귀한 인생을 살아갑시다. “진심 고맙습니다. 새삼 모든 인생은 귀하게 대접받아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줄엠디

챠오 아미치! 양장 노트

어서 오세요, 환상의 세계로! 단 하나뿐인 장르소설과 만화의 세계관에 빠져보세요. ????

장르/테마소설/만화 기획전

마흔의 유연한 시선 『소녀와 노인 사이에도 사람이 있다』, 지나온 집들에 관한 기록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삶을 향한 다정한 시선을 담은 여성 에세이를 만나보세요. ????

라이프앤페이지의 책과 큐브 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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