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수영장』『할머니의 여름휴가』 를 쓰고 그린 안녕달 작가의 첫번째 장편 서사. 그림책 『눈아이』 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그래픽 노블 『눈,물』
을 소개합니다. 눈아이는 어떻게 태어났을까요? 겨울밤, 여자는 어쩌다 눈아이를 낳았습니다. 품에 안으면
녹아내리는 아이에게 봄은 잔인한 계절. 여자는 눈아이에게 필요한 ‘언제나 겨울’이라는 장치를 찾아 도시로 떠납니다. 가난하고
느리고 웃지 않는 여자가 도시에서 소외당한 채 어느새 뜨거운 여름이 다가옵니다. 책장을 넘기며, 다가갈수록 멀어지곤 했던 나의
사람들을 떠올립니다. 녹록치 않은 현실과 눈치없이 밀려오는 세월의 잔인함 속에서도 묵묵히 소중한 이를 지키고 일하는 우리를 위한
책입니다. 소설가 정세랑의 추천사처럼, 쪽마다 아픈 이 책을 당신에게 안기고 싶습니다.
-신은지 (만화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