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강인 칼럼] 허유(許由)의 귀 씻은 이야기

요(堯) 임금은 중국의 전설적인 성군(聖君)이었습니다. 그는 나이가 들어 기력이 약해지자 천자(天子)의 자리에서 물러나려 후계자를 물색하던 중 '허유(許由)'라는 현명한 은자(隱者)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그를 찾아가 말했습니다."태양이 떴는데도 아직 횃불을 끄지 않는 것은 헛된 일이요. 청컨대 천자의 자리를 받아주시오."허유는 즉시 사양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뱁새는 넓은 숲에 집을 짓고 살지만 나뭇가지 몇 개면 충분하고, 두더지가 황하의 물을 마셔도 배만 차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비록 음식을 만드는 포인(庖人)이 제사 음식을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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