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남매의 여름밤’, “너 참 무서운 영화로구나!”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영화의 제목에서 느껴지는 왠지 모를 정감과 오프닝 시퀀스만으로 을 표현하면, 이 영화는 어느 가족이 조그만 봉고차를 타고 할아버지의 집으로 놀러가는 영화이다. 근데, 뭔가 이상하다. 달리는 봉고차 주변의 황량한 골목길도 그렇고, 가족들이 주고받는 대화 역시 심상치 않다. 할아버지의 집으로 ‘놀러가는’ 느낌이라기보다는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밀려나는’ 것만 같다. ‘밀려나다’의 사전적 의미. ‘어떤 자리에서 몰리거나 쫓겨나다.’ 음, 다시 생각해봐도 뭔가 이상하다.오프닝 시퀀스가 끝나면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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