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이상진 디렉터의 캘리문화] (4) 빛의 향연 'Field of Light'

브루스 먼로(Bruce Munr)와의 인연은 2015년 제주로 거슬러간다. 대단한 작가를 만나는 흥분이 참 좋았다. 작가의 배경보다 그의 작품에 매료된 나는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다. 이후 서울과 제주에서 여러 차례 만남 중에 인상 깊게 남은 것은 후덕한 동네 아저씨와 같은 지루한 ‘평이함’과 늘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웃는 지독한 ‘순수함’이다. 아내와 4명의 아이들과 있었던 일화를 이야기하고 제주에 특별히 관심을 많던 그는 모든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웠다. 이렇게 아주 지극히 평범한 대화 속에서도 무한히 펼쳐지는 상상력이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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