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엄마와 아들‧딸의 ‘온 가족 작가 되기’ 프로젝트
독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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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7 00:00
우리는 마주보며 씩, 웃는다. 서로의 마음을 쓰담쓰담 다독인다. 집에 오니 K가 씩, 웃는다. 따끈한 커피를 타준다. 삼인용 식탁에서 마시는 커피가 호텔 예식장 커피보다 훨씬 더 맛있고 훌륭하다.‘글이란 대체 무엇일까?’ 이제야 물음표를 던져본다. 19년차 방송작가라는 경력이 무색할 정도로 요즘 나의 이야기를 적어가며 다시 새내기 작가가 된 듯하다. 방송원고가 한껏 치장한 풀메이크업 얼굴이라면 주말마다 써 내려가고 있는 글은 화장을 다 지운 민낯 같기만 하다. 글 앞에서 혼자 울고 웃는 요즘의 내가 참 생소하지만 그때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