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 Humor

예수가 누구야?

웃음보따리 0 7,335 2015.08.05 13:33

예수가 누구냐? 기독교 세계관을 따르자면 신이 있고, 영계의 우두머리인 야훼의 아들이지. 당대엔 물론 로마 지방정권의 기득권, 질서를 혼란케 한. 좋게 말해 종교운동가, 나쁘게 말 해 사상범이지만 어쨌든 그건 됐고. 이 형이 입버릇처럼 했던 말이 이거잖아. "헐벗고 굶주린 자들이여 내게로 오라.", "... 한 마리의 길 잃은 양을 거두겠다."

천국에 가고자 하는 부자에겐 다 버리고 따라오라며 호방함을, 인민재판 받고 돌 맞아 죽게 생긴 여자를 비무장으로 커버하는 남자다움을 뽐내셨지. 적대적 관계인 로마군단 백부장이 동성애인을 고쳐 달라고 하자 그냥 고쳐주는 쿨함. 단기필마로 난전으로 변해버린 성전에 들어가 잔뼈가 굵은 상인들에 가드들을 일거에 제압하는 전투력까지. 이 형이 멋있는 형이라고. 아가페적 사랑? 웃기네, 쫌 사랑해라 이것들아!!! 큰 가르침 주고 가신 분이시다.

형의 호연지기가 어떠냐면, 체포조가 기습한다는 첩보를 입수 하고도 도망을 안 가요. 애들 불러서 회식했잖아. 싸나이답게 술 한 잔 딱 걸치고 골고다 언덕 올라 가는거야. 그 마지막 자리에서도 별 말이 없어요. 이 한 마디 해요. "야, 니들 사랑해라." 얼마나 간지가 넘치냐 이거지.

그런 분이시다. 예수 형님이. 그 형님이 이제 신은 아니어도 신의 반열에 올랐어. 이제 교회에서도 그 아비보다 형님 이름이 더 대세다. 범 나사렛 파 회장 야훼는 명예회장이고 실질적 보스는 이 형이거든. 그런데 이 형이 관리하는 업장에 길 잃은 귀신들이 들어와 있네. 막 사진에도 찍혀. 이거 반칙이거든? 연옥으로 가든지, 천국으로 가든지.

그런데, 또 막상 그렇다고 형이 애를 잡아다가 매달아 놓고, "넌 나한테 모욕감을 줬어" 그러진 않을 분이라는 거야, 내 말이. 쿨하게, 보쓰 답게, "어, 그래 있어." 인간들한테 크게 해코지만 안 하면 그냥 거두시는 거야. 가끔 행동대장들 있짆아, 성질 드러운. 미카엘이나 이런 애들이 걔들 족치려고 해도, 형님이 말리는 거야. 애들이 십자가 위에 앉아서 놀고 그래도 냅두는 거지. 그 대범함. 호방함.

십자가 매달릴 때도 욕 한 마디 안 하신 하리마오 같은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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