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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생활사박물관으로 추억 여행 떠나요!

임시 개방한 서울생활사박물관

임시 개방한 서울생활사박물관

연탄불을 갈아 봐서 안다. 22개의 구멍을 정교하게 맞추는 기술은 한두 번 해봐서는 어려운 일이다. ‘딸·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나아 잘 기르자’라는 공익광고가 있던 시절 얘기다. 지난 26일 임시 개방한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 나는 어린 시절의 작은 추억들을 새록새록 떠올릴 수 있었다.

서울시는 2010년부터 방치돼 있던 옛 북부지방법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서울생활사박물관을 조성했다. 서울 동북권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고 침체됐던 주변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다. 철거?신축하는 대신 도시재생 방식으로 옛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한 사례였다.

노원구 동일로에 위치한 서울생활사박물관은 버스를 타고 태릉사거리에서 하차 3분 거리에 있었다. 새로 단장한 건물은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눈에 띄었다.

서울생활사박물관이 있는 본관과 교육실, 구치감전전시실 등 별관 2개동이 있으며 지상 1층에서 5층의 규모로 이번에 임시 개방한 곳은 생활사전시실이 있는 본관 3개 층과 어린이체험실인 ‘옴팡놀이터’이다.

서울시민의 하루를 담은 영상자료

서울시민의 하루를 담은 영상자료

박물관 내부로 들어서자 모든 것이 반듯하고 가지런해 보여 기분이 좋았다. 가장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공간인 ‘생활사전시실’은 서울을 생활권으로 살아온 개개인의 이야기를 인터뷰와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었다.

생활사전시실이 있는 3개 층의 주제는 각각 달랐다. 1층의 주제는 ‘서울 풍경’으로 한국 전쟁 직후 폐허와 재건이 동시에 존재하는 1950년대를 담고 있다.

산동네까지 물을 길어 날라야 했던 전쟁 직후의 흑백사진부터, 70년대 가장 대중적인 국산 자동차였던 ‘브리샤’와 ‘포니’도 볼 수 있다. 또한, 1960년대에서 80년대로 이어지는 삐삐에서 시티폰까지 시대별 달라지는 전자기기나 서울시민의 활기찬 하루하루의 모습을 영상자료로 선보이고 있다.

자신의 생활유물을 기증, 인터뷰에 응해준 서울시민들의 모습

자신의 생활유물을 기증, 인터뷰에 응해준 서울시민들의 모습

2층의 이야기는 ‘서울살이’다. 서울에서 살아 온 서울 사람들에 대한 전시공간으로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찾기 위해 서울로 모여든 사람들이 서울에서 성장하고 결혼하고 아기를 낳아 기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울러, ‘88년도에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한 서울이 정의한 서울토박이가 3대가 서울에 사는 집안으로 정의하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 수 있었다.

흔히 볼 수 없는 귀한 기증유물들도 적지 않았다. 오래 전 주민등록증처럼 사용하던 ‘호패’, 성혼선언문 역할을 하던 ‘고천문’이나 50-80년대 시기별 웨딩드레스, 묵이나 탁주로 축의금을 대신했던 ‘축의금대장’ 등 쉽게 접하게 힘든 물건들이 곳곳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부엌이 주방으로 바뀌는 변화 과정을 담은 서울살이 전시실

부엌이 주방으로 바뀌는 변화 과정을 담은 서울살이 전시실

3층의 주제는 ‘서울의 꿈’으로 자녀교육의 이야기와 달라지는 시대별 교육환경을 볼 수 있다. 그 시절 모든 학교가 똑같이 입었던 남녀 교복과 교과서는 물론, 중학교 배정에 사용했던 ‘추첨기(일명 뺑뺑이)’도 전시돼 있다.

또한, 부엌이 주방으로 바뀌는 모습, 겨울을 든든하게 책임지언 연탄도 볼 수 있으며,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시대에 따라 변하거나 사라진 부모님의 직업을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옴팡놀이터의 울퉁불퉁 산길 체험장

옴팡놀이터의 울퉁불퉁 산길 체험장

무엇보다 서울생활사박물관에서 가장 신나는 공간은 옴팡놀이터였다. 1~2층에 조성된 ‘옴팡놀이터’는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주요 대상으로 하며, 색감 있는 놀 거리, 볼거리 체험거리가 충분히 조성돼 있었다.

1층에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개미야기와 초록색으로 뒤덮인 울퉁불퉁한 등산길, 노란 꿀벌 집 길 등을 통해 감각놀이를 할 수 있으며, 그물망으로 된 계단을 올라 2층으로 오르거나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올 수 있도록 했다.

2층에는 지역 사회의 옛 이야기,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직업과 주변 환경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는데, 임시 개방 첫날 엄마와 함께한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들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그물망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타고 내려올 수 있는 미끄럼틀

그물망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타고 내려올 수 있는 미끄럼틀

서울생활사박물관은 더 많은 시민들이 문화생활 향유와 박물관의 대중화를 위해 시가 추진 중인 ‘박물관 도시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세월의 손때가 묻은 1,100여 점의 생활유물을 통해 근?현대 서울시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으며, 시민 85명의 역사가 담긴 생생한 인터뷰와 65명의 기증자가 제공한 생활유물이 소개돼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간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생활사박물관은 모두에게 친절한 공간이었다. 아이들에게 신나는 놀이터를, 어른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부모님의 젊은 시절을 엿볼 수 있도록 만들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것은 살기 힘든 ‘서울살이’를 통해 성장한 서울시민들의 사연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를 통해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공유하며 더불어 소통할 수 있는 추억의 장이 되길 희망해 본다.

■ 서울생활사박물관 임시 개관 안내
○ 진행기간 : 2019년 7월26일-9월 10일
○ 개관시간 : 오전 10시 ~ 오후 5시
○ 장소 : 서울생활사박물관(노원구 동일로 174길 27 소재)
○ 교통 :?지하철?6호선 태릉입구역 5번 출구,? 7호선 태릉입구역 6번 출구
○ 홈페이지 : 서울생활사박물관
○ 문의 : 서울생활사박물관 02-339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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