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진로고민 여기서 해결! ‘노원 상상이룸센터’

“미니어처 작가의 세계로 떠나볼까요?” 작고 앙증맞은 미니어처를 만들어보면서 미니어처 작가에 대해 알아보는 온라인 수업. 강사의 시범에 화면 속 아이들은 느리고 서툴지만 이내 미니어처 브런치 세트를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원격 온라인 강의가 한창인 이곳은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알아보고 체험을 통해 실제 직업의 세계를 이해하도록 돕는 ‘상상이룸센터’이다.

상상이룸센터 온라인 강의 현장 모습 ⓒ강사랑

지난 2012년 노원역 인근 KT 노원지사 4층에 문을 연 상상이룸센터는 총면적 672.13㎟ 공간에 교육실, 청소년 아지트, 사무실 등 4개의 공간을 꾸리고 있다. 이 중에서 청소년 아지트 ‘힐끔힐끔, 끌림’은 학업과 진로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심리적 안정을 누릴 수 있는 청소년 전용 공간이다. 센터측 설명에 따르면 아지트는 서울시에서 보조금을 지원받아 조성했다고 한다. 청소년 아지트를 중심으로 노래와 댄스 공연 을 할 수 있는 무대 공연장과 요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오픈 주방, 쉬면서 공부할 수 있는 스터디카페가 자리하고 있다.

청소년 카페처럼 다양한 여가활동이 가능한 ‘힐끔힐끔, 끌림 아지트’ 공간, 유리창 너머 테라스도 있다. ⓒ강사랑

상상이룸센터의 주기능은 청소년 시기에 누구나 겪게 되는 장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구체화시키고 해소하는 것이다. 센터는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하여 다양한 분야의 업무적 특성을 탐색하고 직업의 이해도를 높이는 진로 지원 사업을 최우선으로 한다. 분야별 직업인들에게서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뿐더러 홀랜드 검사를 바탕으로 본인의 흥미유형을 알아보고 미래를 설계해 볼 수 있다.

 요리실습이 가능한 오픈 주방. 현재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사용이 제한적이다. ⓒ강사랑

청소년들은 상상이룸센터를 통해 자치구를 비롯한 서울 전역의 일터를 방문하여 현장에서 벌어지는 여러 직업의 세계를 직접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청소년들이 적성을 찾고 목표를 세우는 자발적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이 직접 강사가 되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청소년, 선생님이 되다’, 청소년 창업 동아리와 멘토를 연계시켜 창업교육을 지원하는 ‘유스메이커스’, 청소년들이 직접 창작한 물건을 가지고 판매 및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청소년 아티스트 장’ 등이 바로 그것이다.

 상상이룸센터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와서 쉴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다. ⓒ강사랑

이밖에 부모들을 위한 학부모 진로특강 프로그램도 상시 진행된다. 또한 청소년 동아리들이 마음껏 춤추고 노래할 수 있는 공간도 대여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상상이룸센터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임시 휴관했다가 지난 7월부터 운영을 재개하면서 현장 진로체험을 온라인 콘텐츠로 대체하고 있다. 정상적인 등교와 대면 교육이 어려워진 생황에서 청소년들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희망 분야의 직업을 체험해보는 교육은 사실상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센터측 설명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체험시설을 실제 방문한 것과 다름없이 현장감을 잘 살린 교육 자료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한창 꾸미는 데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을 위해 예쁜 화장대도 설치되어 있다. ⓒ강사랑

그렇다면 상상이룸센터는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청소년들은 센터를 자유롭게 방문하여 아지트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친구들과 보드게임을 하며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래들과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면 ‘스튜디오 신나는’을 무료로 대관하여 연극, 춤, 노래 연습을 할 수도 있다. 스튜디오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사용하기 3일 전에 유선으로 신청해야 하고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다. 또한 온라인 토요체험교실, 모의면접 프로그램, 진로찾기 프로그램 등 연령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상시 진행되고 있으니 홈페이지(https://www.sangsangirum.net)를 자주 방문하여 확인해보자.

청소년 동아리들의 모임 공간으로 무료 대여가 가능한 ‘스튜디오 신나는’ 공간 ⓒ상상이룸센터

센터는 매달 온라인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하기도 한다. 11월엔 ‘우리동네배움터 프로그램’을 통해 VR 제작과 유튜브 크리에이터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실시간 온라인 강좌이며 참여대상은 초등학교 5학년에서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이다. 선착순 모집이며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은 홈페이지 신청 링크 (forms.gle/2GBtxk5jjRxuvBc29)에 접속하여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상상이룸센터는 청소년 스스로 하고자 하는 것을 찾고,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다.  또래들과 자유롭게 어울리며 꿈을 나누고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곳으로 지역 청소년들과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래와 진로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면 상상이룸센터의 문을 두드려보자. 막연하고 궁금한 미래의 실마리가 그곳에서 풀린다.

■ 상상이룸센터
주소 : 서울시 노원구 노해로 502 KT신관 4층
운영시간 : 평일 9시 30분 – 밤 8시 (토요일 6시까지)
홈페이지 : https://www.sangsangirum.net
문의 : 02-936-3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