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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향기 물씬~ 서울식물원 재개관

코로나19로 한동안 찾지 못했던 서울식물원, 여름을 맞은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서울식물원이 지난 7월 22일부터 운영을 재개해 오랜만에 찾아가보았다. 한달음에 달려가 본 서울식물원은 가족단위 관람객들 몇몇이 보였지만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큰 곰인형이 식물원 온실을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이 미소를 짓게 만든다.

서울식물원 입구 모습
서울식물원 입구 모습 ⓒ박분

서울식물원 입구에서는 마스크 착용 점검과 함께 열화상 카메라가 운영 중이다. 관람 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며 2미터 이상 건강 거리 유지도 준수해야 한다.

먼저 서울식물원 주제원의  온실로 향했다.  온실은 열대관과 지중해관으로 나뉜다. 세계 12개 도시의 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 온실에 들어서니  특유의 후끈한 열기가 온 몸에 와 닿는다.  눈부신 온실 천장과 기하학적인  유리 벽면 또한 변함 없는 모습으로 반긴다.

열대관은 동굴 같은 큰 바위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수 소리가 시원하다 
열대관은 동굴 같은 큰 바위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수 소리가 시원하다. ⓒ박분

열대관 초입에 자리한 동굴 같은 큰 바위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수 소리도 여전히 시원함을 안겨준다. 발길을 옮기자 몸집이 큰 열대식물들이 차례로 모습을 보인다.

신기한 열대식물들이 차례로 모습을 보인다. 
신기한 열대식물들이 차례로 모습을 보인다. ⓒ박분

키 큰 인도 보리수나무와 벵갈고무나무와도 인사를 나눈다. 바나나 나무는 그새 탐스런 열매를 맺었다. 내심 식물들의 안부가 궁금했던 터에 건강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참으로 반가웠다. 연못에도 푸른 물을 흠뻑 머금은 수생식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고 있었다.

열대관 2층의 스카이워크를 통해 편안한 관람을 할 수 있다 
열대관 2층의 스카이워크를 통해 편안한 관람을 할 수 있다. ⓒ박분

열대관에는 2층에 스카이워크가 설치돼 있어 좀 더 편하게 식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보는 온실 풍경은 색다른 묘미를 안겨준다.  

크고 우람한 식물들 위주의 열대관을 벗어나 지중해관으로 향했다.

 
 ‘세상을 바꾼 식물들’을 주제로 한 지중해관 ⓒ박분

지중해관에는 ‘세상을 바꾼 식물들’이라는 주제의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오래전부터 인류와 함께 해온 유용한 식물들의 사진이 담긴 표지판이 온실 벽을 따라 줄줄이 소개된다. 그리스에서는 ‘성스런 나무’로 불리는 올리브나무를 비롯해 쌉싸름한 맛으로 요리사들이 즐겨 쓰는 셀서피, 푸른빛 염료 인디고를 추출해 널리 세상에 알려진 인디고페라, 좋은 향으로 세계인의 기호식물로 자리매김한 바닐라 등이 그것이다. 꽃이 예쁘거나 향기를 지녔거나 약제로 쓰이는 등 알고 보면 세상에 유익한 식물의 세계가 새삼 놀랍고도 고맙다. 지중해관 입구에는 세상을 바꾼 식물에 대한 팜플렛이 비치돼 있으니 참고할 수 있다.

지중해관의 볼거리인 다채로운 색의  
지중해관의 볼거리인 다채로운 색의 ‘크로톤’ 식물 ⓒ박분

빨강, 주황, 초록 등 잎에 여러 색을 품고 있는 식물은 ‘크로톤’이다. 크로톤이 자리한 팻말에는 ‘다채로운 색소의 불꽃놀이’라고 쓰여 있다.

지중해관에서는 특별한 방식으로 수분을 하는 식물그룹도 소개하고 있다. 쟈스민은 향기로 벌 나비를 불러들이고, 극락조는 새 모양의 꽃으로 벌새를 유혹해 수분을 한다. 식물로 움직일 수 없는 만큼 종 번식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이른바 식물들의 로맨스가 지중해관 곳곳에 세워진 조형물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온실 밖 주제정원 내에서는 운치 있는 한옥 등 다양한 정원들을 볼 수 있다. 
온실 밖 주제정원 내에서는 운치 있는 한옥 등 다양한 정원들을 볼 수 있다. ⓒ박분

온실관람을 마치고 나면 다음 코스는 온실 밖의 주제정원이다. 이곳에서는 한옥이 들어서 운치를 더하는 사색의 정원을 비롯한 바람의 정원, 숲 정원 등 다양한 모습의 정원들을 만나볼 수 있다.

콸콸콸 인공폭포의 시원한 물줄기가 여름 더위를 식혀준다 
콸콸콸 인공폭포의 시원한 물줄기가 여름 더위를 식혀준다. ⓒ박분

장마로 인한 영향인지 주제정원에서는 뜻밖에도 ‘콸콸콸’ 시원한 물줄기를 토해내는 인공폭포를 마주할 수 있었다.

발레리나를 연상케하는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발레리나를 연상케하는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박분

발레를 하는 우아한 모습의 조형물도 새롭게 등장해 시선을 모은다. ‘댄싱 가든’으로 이름 지어진 이곳에서 오랜만에 서울식물원을 찾은 관람객들은 정원을 한가롭게 거닐며 꽃구경 하느라, 사진 찍느라 즐거운 모습들이다. 예쁜 꽃들로 장식된 포토존이 군데군데 있어 꽤 낭만적인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서울식물원 습지에서 만난 백로 
아이리스원의 습지에 핀 수련과 백로 ⓒ박분

식물원을 감싸고 있는 열린 숲과 호수원 습지원 등은 서울식물원의 또 다른 볼거리다. 아이리스원이 자리한 습지에는 수련도 제법 많이 꽃을 피웠다.  백로도 도심 속 수련 밭이 좋은지 마냥 느긋한 모습이다.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에는 온실 외에도 씨앗도서관, 상설전시관, 프로젝트 홀 등 둘러 볼만한 유익한 공간이 많다.

 
‘꽃 꽃 꽃 꽃’ 기획전이 열리고 있는 프로젝트 홀 ⓒ박분

씨앗을 살펴볼 수 있고 대출, 반납하는 공간인 씨앗도서관 옆 프로젝트 홀에서는 ‘꽃 꽃 꽃 꽃’기획전을 열고 있다. 민화풍의 모란과 이글이글 타오르는 맨드라미 등 화폭에서 에너지를 내뿜고 있는 꽃들이 시선을 모은다. 식물원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실물 ‘꽃’과 작가들이 만들어내고 해석한 작품 속의 ‘꽃’을 통해 꽃의 다양한 의미를 느껴볼 수 있는 이 전시는 10월 4일까지 이어진다.

책과 함께 쉬어가는 공간  
책과 함께 쉬어가는 공간 ‘북라운지’ ⓒ박분

책과 함께 쉬어 가는 모두의 공간인 ‘북라운지’에도 들러 책 한권 골라 펼쳐보면 어떨까? 주로 식물과 관련한 그림책들이 비치돼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초록이 물씬한  서울식물원을 한 바퀴 돌아보니 몸과 마음이 한결 개운해지는 느낌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심신을 서울식물원을 찾아 달래보길 권한다.  

서울식물원 관람 안내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로 161
○ 운영시간 : 주제관 매일 09:30 – 18:00 (월요일 휴관),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 연중무휴)
○ 입장료 : 개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12세 이하) 2,000원
※제로페이 입장료 30% 할인, 온라인 예매·다둥이 카드 등과 중복감면 불가
○ 홈페이지 : http://botanicpark.seoul.go.kr/
○ 문의 : 02-120

1 Comments
아기상어 2020.08.07 18:32  
여기 가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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