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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0년대 추억 소환! 숨은 명소 ‘서울미래유산관’

“얼핏 보고 가시면 작다고 느끼실 거에요. 그런데 찬찬히 보면 예상외로 많은 내용에 놀라며 한참 둘러보고 가시더라고요.”

처음 미래유산 표식을 보았을 때가 언제였을까. 그동안 오가며 많이 보았던 서울미래유산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었다. 그러던 중 돈의문박물관마을 내에 있는 ‘서울미래유산관’을 알게 돼 반갑게 찾았다.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서울미래유산관 모습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서울미래유산관 모습 ⓒ김윤경

“2019년에 생겼는데, 보통 중앙 계단으로 가게 되니까요. 잘 다니지 않는 길 쪽에 있어요. 그래도 올해 수직정원이 생겼고 리모델링을 해 더 재미있어졌어요.”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서울미래유산관’은 처음 왔다고 하자, 담당자는 이렇게 말하며 차근차근 보면 좋을 거라고 알려줬다. 이곳은 60~80년대로 나뉘어 연도 별로 문화적 특징을 살려 표현했다.

특히 당시의 추억이 있다면 더욱 그리워지리라. 겪지 못한 젊은 세대라면 부모님께 듣던 이야기를 직접 볼 수 있어 새로운 느낌을 받지 않을까.

관람안내를 미리 살펴보면 더욱 유익하다.
관람안내를 미리 살펴보면 더욱 유익하다. ⓒ김윤경

처음 들어서면 오른편에 11월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서울의 휴일’이라는 영화에 대한 설명이 크게 적혀 있다. 마주한 벽에는 서울미래유산에 관련해 자세히 나와 있으며, 포토존과 체험을 설명하는 안내가 있어 관람 전에 꼭 읽어보면 좋겠다.

60년대, 영화와 여가 문화의 등장

60~70년대 영화 부흥 시대를 만나는 허리우드극장
60~70년대 영화 부흥 시대를 만나는 허리우드극장 ⓒ김윤경

이제 왼쪽에 위치한 1960년대로 가볼까. 허리우드극장이 이곳에 간판을 걸고 있다. 물론 진짜 허리우드극장은 낙원상가에 있지만, 영화가 흘러나와 작은 영화관 느낌을 준다. 뒤편에는 서울을 배경으로 한 6~70년대 영화를 소개했다. 옛 입구 밖에는 영화 산업이 부흥한 60년대를 설명해준다.

스크린 1개 단관 개봉관들이 종로3가~을지로3가~충무로를 따라 들어섰고 단성사, 피카디리, 세기극장(현재 서울극장)이 삼각형을 이뤄 서울 시민들을 불렀다. 인기 작품이 개봉하는 날에는 새벽부터 줄이 종로 3가에서 종묘까지 늘어서기도 했다고. 집에서 예매하고 티켓팅도 할 필요 없어진 요즘 세대들에게는 참 신기한 이야기일 것 같다.

“영화를 부분적으로 틀었는데 어르신들이 오셔서 이왕이면 더 보고 싶은데 아쉽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얼마 전, 이 옆 새문안 극장을 단장해 상영하기로 하고 그곳을 알려드리죠.”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학림다방’과 9곡의 음반을 만날 수 있다. ⓒ김윤경

옆으로 가면 이번에는 음반 차례다. 안개 낀 장충단 공원, 서울의 모정과 같은 서울이나 서울 속 지명을 주제로 한 9곡 등 서울미래유산이 된 대중가요를 들어 볼 수 있다. 또한 60년대 서울대가 위치한 대학로에 있어 학생들이 즐겨 찾던 ‘학림다방’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학림다방’은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전혜린, 천상병 등 문화예술인의 사랑방이기도 했다.

70년대, 유원지와 어린이대공원

1970년대는 어린이들이 천국처럼 느낀 어린이대공원에 대해 소개한다. 70년대 조성돼 2015년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해방 후 골프장이었던 곳이다. 동양 최대의 테마파크였던 어린이대공원은 1973년 어린이날 개원했는데, 당일 3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고 한다.

포토존에서 롤러코스터를 실제 탄 느낌의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포토존에서 롤러코스터를 실제 탄 느낌의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김윤경

포토존에는 롤러코스터가 그려있다. 필자도 기억하는 청룡열차다. 당시 반에서 청룡열차를 탔다고 하면 용감한 아이로 인정받아 종종 무서움을 참고 탔던 기억이 떠오른다. 1~3세대로 롤러코스터를 나눠 설명하는데, 1세대가 청룡열차라면, 2세대는 88열차, 3세대는 레일 위가 아니라 레일 아래 매달려 미끄러지는 패미리 코스터로 불리며 현재도 운행 중이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실제 탄 느낌으로 나온다니, 놀란 포즈를 준비해 꼭 찍어보면 좋겠다.

80년대, 여가 공간의 대중화와 스포츠

80년대 새로 등장한 프로스포츠 설명과 응원도구 등이 전시되어 있다.
80년대 새로 등장한 프로스포츠 설명과 응원도구 등이 전시되어 있다. ⓒ김윤경

아무래도 기억이 많아서 일까. 필자의 관심을 가장 끈 건 역시 1980년대였다. 이제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젊은 세대도 알지만, 당시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열풍은 대단했다. 미디어는 물론 학교 친구들도 매번 경기 이야기로 가득했다. 또한 82년 프로야구, 83년 프로축구 등 프로 스포츠 출범도 시민들에게 활력을 선사했다. 설명 아래 작게 마련된 전시 공간에는 당시 응원 도구나 모자부터 우표 등이 전시돼 있다.

서울시는 매달 이달의 미래유산을 선정하고 SNS에서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스탬프를 찍어 나만의 개성있는 책갈피를 기념 삼아 만들 수 있다. ⓒ김윤경

60~80년대까지 추억의 여행을 끝마쳤다면 이제 서울미래유산을 간직하고 기억할 시간이다. 준비된 종이에 스탬프를 찍어 작은 책갈피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또한 뒤 벽에 있는 서울시 지도를 통해 우리 동네에서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곳을 찾아 볼 수 있다.

 우리동네 자랑할만한 미래유산을 제안해볼 수 있다.
우리동네 자랑할만한 미래유산을 제안해볼 수도 있다. ⓒ김윤경

이제 이곳을 나가기 전, 내가 제안하는 서울미래유산을 적어 남길 수 있다. 담당자는 “어르신들이 함께 오셔서 회상하며 대화하고, 가족과 함께 와 서로 이야기를 하며 소통, 공감하는 모습이 참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동네 미래유산을 찾아볼 수 있다.
우리동네 미래유산을 찾아볼  수 있다. ⓒ김윤경

서울미래유산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 근현대 문화유산 중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가치가 있는 유, 무형 자산이다. 꼭 공간이 아니라 예술품 같은 문화적 인공물이나 영화, 음악 등 문화적 이야기, 마을, 시장 같은 문화적 인공물이나 이야기가 되는 장소로 나뉜다. 특히 미래유산은 시민, 전문가, 자치구가 제안하며, 엄밀한 조사와 보존위원회 선정을 통해 소유자 동의를 받아 확정된다.

또한 매년 5~12월 토요일에 미래유산 투어 코스를 전문 해설사와 함께 답사하는 무료 프로그램도 있다. (문의 : 서울시 문화정책과 02-2133-2546) 또한, 참여하지 못한 경우 유튜브 어반티비를 통해 다녀온 경로 및 해설을 자세히 볼 수 있다.

 미래유산을 해설사와 함께 답사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미래유산을 해설사와 함께 답사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유튜브 서울 미래유산 어반티비 

서울시에서는 매달 ‘이달의 미래유산’을 선정하고 있는데,  그 달과 관련된 내용이 정해진다. 11월은 2017년 11월 18일 전 구간을 개방한 ‘경춘선 폐철도노선’과 1972년 11월 30일 대한태권도협회 중앙도장으로 최초 개관한 ‘국기원’, 1956년 11월 21일 개봉한 영화 ‘서울의 휴일’이 선정되었다.

더해 서울미래유산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이달의 미래유산 11월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1월 13일까지 서울 미래유산 SNS에서 태권도 퀴즈 정답을 댓글로 남기면 추첨해 21년도 미래유산 다이어리를 50명에게 제공한다. 예쁜 보라색 다이어리라 필자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서울 미래유산’은 2013년부터 시작해 현재 470개의 미래유산이 지정되어 있다. 길을 걷다가, 이제 서울미래유산이 적힌 갈색 표식을 보면 그 가치를 이해하고 공감대를 느껴보면 좋겠다.

■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서울미래유산관’ 안내
주소 : 돈의문박물관마을 25전시관(서울시 종로구 송월길 14-3)
○ 운영시간 : 매일 10:00~19:00, 월요일 휴관
○ 입장료 : 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 : http://futureheritage.seoul.go.kr/web/main/index.do
○ 이달의 미래유산 이벤트 바로가기 : 서울미래유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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