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 Ad

조선시대 왕비가 해마다 찾아갔다는 성북구 명소

성북동에 위치한 선잠박물관

성북동에 위치한 선잠박물관

정명섭의 서울 재발견 (48) 선잠단과 선잠박물관

지하철 4호선 한성대 입구 역에서 내려 간송 미술관 쪽으로 가다보면 선잠단과 만나게 된다. 선잠단은 누에의 신인 서릉씨를 모시는 제단으로 조선 성종 때 만들어졌다. 근대 이전에는 베 짜기는 벼농사와 더불어서 굉장히 중요한 산업이었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크게 장려되었다. 특히 베 짜기에 필요한 명주를 만드는 누에를 기르는 일은 농사만큼이나 중요시되었다. 그래서 임금이 제사를 지내고 직접 쟁기질을 하는 선농단처럼 베 짜기 역시 왕비가 직접 제사를 지내는 선잠단이 있었다. 벼농사가 남자의 일로 여겨졌다면 베 짜기는 여성의 일로 여겨졌기 때문에 나라의 어머니라고 일컬어지는 왕비가 직접 제사를 주관했다. 누에의 신을 모신 곳이기 때문에 뽕나무를 앞에 심고, 그 잎을 누에에게 먹이도록 했다는 점이 선농단과의 차이점이다. 안타깝게도 현재 선잠단은 복원 공사 중이라 들어가 볼 수 없다. 하지만 근처에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성북파출소 옆에 있는 선잠박물관으로 지난 2018년 4월에 문을 열었다. 성북구 최초의 공립박물관이기도 한 이곳은 비록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선잠단을 이해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1층에는 선잠단과 선잠제에 대한 설명이 있고, 복원 중인 선잠단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예전 한양지도에서 선잠단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준다. 2층 전시실에는 선잠단에서 제사를 지내는 모습이 미니어처로 만들어져있다. 제단 위의 제사상은 물론 아래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악공들과 춤을 추는 무희들의 모습이 생동감 있게 복원되어 있다. 벽에는 왕비가 직접 선잠단의 제사를 주관하는 친잠례의 모습을 담은 친잠의궤가 전시되어 있다. 3층은 기획전시실과 개방형 수장고로 꾸며져 있다. 개방형 수장고는 누에가 뽑아낸 실로 만든 옷감들을 볼 수 있다.

선잠박물관 하늘정원. 성북동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선잠박물관 하늘정원. 성북동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은 9월 22일까지 ‘하늘과 바람과 시간- 한국의 파란색展’으로 꾸며져 있다. 오방색 중 하나인 파란색을 모티브로 한 각종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종이로 만든 파란색 연꽃이 인상적이었다. 4층은 하늘정원으로 올라가면 주변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선잠단의 존재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베 짜기와 누에에 관한 기억들이다. 아울러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옛 서울의 모습이기도 하다.

‘내 손안에 서울’에서는 매주 월요일(발행일 기준) ‘서울 재발견’이란 제목으로 정명섭 소설가가 서울 구석구석 숨어 있거나, 스쳐 지나치기 쉬운, 우리가 미처 몰랐던 보물 같은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정명섭은 왕성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역사를 들여다보며 역사소설과 인문서 등을 쓰고 있으며, 라는 답사 관련 인문서를 출간한 적이 있습니다.

0 Comments
뱀줄라인롱드롭 귀걸이/귀찌
장화 신발방수커버 실리콘 장마철 레인슈즈 커버
남성 캠벨 슬리퍼
스텐 메이크업 브러쉬 파운데이션 스파츌라 M12738
아이패드 미니6 지문방지 액정필름 보호필름 2매
SCX-4824FNK 삼성 슈퍼재생토너 흑백
삼성 갤럭시탭 10.1 시력보호 필름 2매입
미니경량핸디선풍기 휴대용 무선선풍기 손선풍기
이동식 무볼트 접착식 베어링 회전 가구 바퀴
이케아 GUBBARP 구바르프 손잡이 21mm 화이트 2개입
GB6152 무소음 메탈 스탠드시계 화이트 제조한국
유진 660 BSN 블랙실버 목문 방문손잡이 욕실용
팔도 밥알없는 비락식혜 175ml x30캔
리셀 1500 변기샤워기
포스트 에너지바 액티브 450g / 에너지바 밸런스 500g
라벨리) 인절미 빙수 1박스 (15개입) (반품불가)

프로비즈 고주파 클립보드 A5
칠성상회
차량용 정보보호 시크릿 야광 주차 번호판 DD-10700
칠성상회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