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서 갈치잡이 어선 화재...1명 사망·11명 실종

제주 바다서 갈치잡이 어선 화재...1명 사망·11명 실종

2019.11.20. 오전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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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서쪽 바다에서 갈치를 잡던 어선에 불이 나 선원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습니다.

해경이 주변 바다를 수색하고 있지만 궂은 날씨 탓에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위, 꼬리만 남은 배에서 시꺼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구명보트가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다가가지만, 배 윗부분이 모두 불에 타 손을 쓸 방법이 없습니다.

제주 차귀도 서쪽 70km 해상에서 조업하던 29톤 배에 불이 난 건 아침 7시 5분쯤.

불에 탄 어선은 오전 9시 40분쯤 뒤집혔고, 배꼬리 부분만 물에 뜬 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백학선 / 제주해경 경비안전과장 : 오전 9시 40분경 대성호는 화재로 인해 선체가 전복되어 선미 부분은 표류 중이고 선수 부분은 두 동강이 나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은 모두 12명.

한국인 6명과 베트남 국적 외국인 노동자 6명입니다.

이 가운데 60살 김 모 씨가 오전 10시 20분쯤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채 발견된 김 씨는 헬기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해경은 실종자들의 생존 골든타임을 24시간으로 보고 선체와 배 주변을 수색하고 있지만, 또 다른 실종자는 찾지 못했습니다.

[백학선 / 제주해경 경비안전과장 : 총 3회에 걸쳐 구조대원 3명이 선미 부분 선체 내부 수색하였으나 추가 승선원은 발견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사고가 난 제주 바다에는 3m의 높은 파도가 일고 바람이 거세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경은 사고 어선 주변 바다를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바다 날씨가 좋아지면 무인잠수정 등을 동원해 선체 내부 수색도 다시 진행할 계획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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