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 Global

코로나로 기회맞은 미얀마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 모바일 인구 증가,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수요 증가 -

- 통신서비스 회사의 결제수단 확대로 성장 가능성 높아 -




미얀마 모바일 시장의 성장


미얀마는 동남아시아에서 상대적으로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이 늦게 형성된 국가이다. 미얀마는 최근까지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개념이 없었으며 현금결제 외에 다른 결제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다. 현지 조사기관 GSMA에 따르면 현재 인터넷 보급률도 41%에 불과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모바일 인프라는 빠르게 성장했다. 2013년 휴대전화 보급률이 13%에 불과했으나 2018년 100%를 돌파했다. 미얀마는 케이블 등 고정 인터넷 연결(fixed internet connections)보다 모바일 인터넷 연결이 더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미얀마 인터넷 속도 측정 서비스 기관 Ookla에 따르면 2019년 평균 인터넷 연결 속도는 모바일이 24Mbps, 고정 인터넷은 19Mbps였다.


미얀마 대표 통신 서비스 기업 MPT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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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양곤 무역관


과거 미얀마 우편통신부에서 운영하는 MPT가 미얀마 통신 서비스시장을 독점했으나 Ooredoo, Mytel, Telenor 등의 사업자가 들어서면서 모바일 시장의 경쟁이 가속화됐다. 기업들 사이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향후 5년 내로 미얀마의 모바일 인프라는 더욱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는 5년 전부터 4G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0년 5G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GSMA에 따르면 2025년까지 미얀마 모바일 접속자의 12%가 5G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16%에 그쳤던 4G 이용자도 2025년까지 67%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동향


이와 같은 미얀마 모바일 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인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얀마의 리서치 회사인 Informa는 유료 TV 구독자 수가 2019년 대비 2023년에 36%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얀마에는 103개 극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5400만 인구 대비 매우 낮은 숫자이다. 하지만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대신 온라인으로 동영상을 보는 사람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월 23일 미얀마에서 최초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스트리밍 수요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아직 미얀마에서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통계는 집계되고 있지 않지만 'video'가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온라인 동영상에 대한 인기가 높다. 


주요 서비스 기업


미얀마의 대표적인 OTT(Over The Top: 셋톱박스를 사용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 사업자는 iflix(https://www.iflix.com/mm/)였다. iflix는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두고있으며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13개 국가에 2500만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미얀마에도 지난 2018년에 진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얀마 진출 초기에는 3개월만에 유료 구독자 12만 명을 확보하는 등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iflix는 월 구독료 3000짜트(약 2.2달러)의 저가 전략으로 진입장벽을 낮췄고 미얀마 사무소에서 직접 번역가를 고용해 미얀마 자막을 서비스했다. 이 같은 현지화 전략으로 지난해까지 시장에서 가장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Iflix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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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iflix


그러나 최근 타 서비스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구독자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콘텐츠 업데이트도 점점 늦어지고 있다. iflix 본사는 2018년 한해 1억5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공동설립자인 Mark  Britt과 Marc Barnett이 사임했다. 결국 2020년 6월 중국의 Tencent에서 iflix의 콘텐츠, 기술 부문을 인수했다. 앞으로 iflix라는 이름 대신 WeTV 등 텐센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동남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iflix를 대신해 최근 미얀마 시장에서 떠오르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에는 Cookie TV(https://www.cookie-tv.com/)가 있다. Cookie TV는 셋톱박스를 사용하는 IPTV 서비스와 OTT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고 있으며, 2019년 미얀마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 수 1위를 기록했다. iflix보다 더 풍부하고 빠른 콘텐츠 제공이 강점이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결과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MPT 등 미얀마 통신서비스 기업과 제휴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빠르게 가입자수가 늘어나고 있다.


Cookie TV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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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ookie TV


세계적인 OTT 서비스기업인 Nexflix도 2016년부터 미얀마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한국 드라마나 영화 위주의 콘텐츠가 중심으로 현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는 않고 있다. 그리고 월 USD 9~17에 달하는 구독료는 미얀마 소득수준에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해외에서 거둔 Netflix의 성과에 비해 미얀마 내에서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이외에도 Viu, Mahar Movies, Myanflix 등 다양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Docomo Digital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담당 Filippo Giachi 인터뷰


최근 미얀마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성장한 이유는 모바일 결제 가능성의 확대에 있다. 모바일 보급률이 급격히 늘어나고 충전한 모바일 통신비를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모바일 결제의 가능성이 크게 확대됐다. 현재 MPT는 MPT Money라는 자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Mytel, Ooredoo, Telenor 등 다른 통신사들도 자신들만의 모바일 머니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 있다.


이렇게 각 통신사들이 미얀마 현지 상황에 맞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모바일 콘텐츠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현재 통신사들이 직접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elenor는 2018년 WOwPlay라는 비디오 서비스를 통해 미얀마, 태국, 중국, 미국 영화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Ooredoo는 Eros Now와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영화, 게임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MPT는 Skynet과 협력해 영국 프리미어 축구 경기를 모바일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인터넷 통신사인 Global Technology Group은 La La Kyi라는 OTT 스트리밍 및 VOD 플랫폼을 개설해 TV와 모바일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시사점


미얀마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이 최근 빠르게 증가한 이유는 크게 2가지라고 볼 수 있다. 우선 모바일 시장의 성장이다. 미얀마에는 하루 4시간 이상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는 강한 소비자(Strong Customer)가 2000만 명에 달한다. 케이블을 통한 고정 인터넷 이용자 숫자는 타 국가에 비해 매우 적은 반면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미얀마 디지털 결제방식의 확대이다. 과거 미얀마 사람들은 현금이외의 지불 수단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으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결제방식에 익숙하지 않다. GSMA에 따르면 현재 미얀마 인구의 26%만이 은행에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World Bank에 따르면 미얀마 국민의 1%만이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얀마 통신사에서 통신비용을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미얀마 현지인 입장에서 쉽고 빠른 모바일 결제가 가능하게 됐다. 미얀마 사람들은 대부분 통신비를 선불카드 충전 형식으로 이용하는데 이 충전된 통신비를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따라서 신용카드나 은행 계좌없이도 모바일 결제가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아직도 미얀마는 소득수준이 낮은 나라이기 때문에 유료 서비스보다 무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GSMA에 따르면 스마트폰 보유자의 4%만이 매달 스마트폰 온라인 결제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지적재산권 보호가 사실상 불가능해 저작권 침해 피해사례도 많은 나라이다. 우리 기업이 미얀마에 직접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감수해야할 위험이 크다. 현지화 서비스 비용 및 결제수단 구축 등 초기 투자비용도 부담이 될 것이다. 따라서 미얀마 주요 통신사와 제휴를 통해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자료: iflix, Cookie TV, KOTRA 양곤 무역관 인터뷰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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