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새소년, 황소윤의 취향과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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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모습은 없다. 오히려 더 확대하고 늘려 욕심을 잔뜩 채웠다. 2017년 싱글 「긴 꿈」을 통해 데뷔했고 그와 동시에 대중의 지대한 사랑을 받았다. 분명 선율이 중심에 있었다. 얼터너티브 록밴드 스매싱 펌킨스의 인기곡 「1979」가 연상되는 「긴 꿈」이나 첫 EP <여름깃>의 타이틀 「나는 새롭게 떠오른 외로움을 봐요」, 끝 곡 「새소년」 등은 영국 밴드 큐어(Cure) 식의 팝 선율과 나른하고 헛헛한 고독함을 강조, 젊은 층의 감성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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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군데 연주와 악기의 부딪힘이 돋보이는 구간 (혹은 곡)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새소년이 새소년이 될 수 있었던 건 멜랑꼴리한 정서와 선율 그리고 황소윤의 존재 덕택이었다. 중성적인 보컬에 작사, 작곡 능력을 겸비한 싱어송라이터의 기질. 화려한 외적 이미지는 황소윤의 밴드 새소년에 더욱 주목하게 만든 요소였다. 그리고 지금. 2명의 멤버가 나가고 2명의 박현진(베이스), 유수(드럼)가 합류했다. 바뀐 것은 무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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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곡 「이」를 제외하고 전곡을 혼자 쓴 황소윤이 이번에는 연주에 방점을 찍는다. 그런지, 포스트 록을 경유해 복잡하고 이질적인 신시사이저를 교차시키는 「심야행」, 짧지만 강한 파괴력을 응축한 「이방인」, 「이」 등이 바로 그(들)의 바뀐 지향을 드러낸다. 뒤엉킨 내면을 더욱 강조하는 건 사이키델릭한 신시사이저다. 복고적인 키보드로 문을 여는 「집에」와 황소윤식 사랑 발라드 「눈」의 메인 첨가물 역시 건반. 지난 EP와 더불어 이번 앨범에서도 맹활약하는 김한주(인디밴드 실리카겔의 멤버) 색깔이 진하게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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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윤의 취향과 시선이 시작이자 끝에 놓여있다. 대담하게 써내려간 ‘아무도 누구도 나와 같이 웃지 않아요’(「덩」), ‘어디로 도망갈까 나는 꼭 겨울 같아’(「눈」) 등의 시린 가사와 자유롭게 뒤섞이는 연주 중심의 곡 구성은 새소년의 초점이 대중의 안이 아닌 앞에 서 있음을 증명한다. 다만 그 안에 다른 두 멤버의 색채는 옅(혹은 없)다. 오히려 외부 조력자 김한주의 터치가 강하게 느껴지는 지금 자칫하면 다른 동료 인디 뮤지션 실리카겔, 파라솔, 혁오 등과의 분별점이 무뎌질 가능성이 크다. 인상적이나 과도기에 놓인 소포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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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년 (Se So Neon) - 비적응새소년 밴드 | 비스킷 사운드 /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적응에 맞서는 대안적인 삶의 태도를 제시한다. 사회로부터 주어진 가치에 무비판적으로 적응하지 않고 무엇인가가 건강한 지 병들었는지, 착한 지 나쁜 지, 혹은 아름다운 지 추한 지에 대해 스스로의 기준을 갖고 판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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